카카오엔터, 스톡옵션 제안…유재석 "안 받겠다" 거절한 까닭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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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유희열·유재석' 소속 안테나 인수
카카오엔터가 유희열·유재석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 안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분 투자에 이어 회사 인수까지 속전속결로 끝내며 컨텐츠 역량 강화에 나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이달 초 안테나 지분 100%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5월 지분 약 19%를 인수 및 전환사채(CB) 투자를 한 데 이어 세 달여만에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전체 거래 규모는 100억원 내외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초 카카오측과 안테나는 전체 지분 인수보다 투자유치 및 협력하는 방안으로 밑그림을 그렸지만, 협업 과정에서 호흡이 잘 맞으며 전체 인수로 급속하게 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테나는 유희열 씨가 1997년 설립한 토이뮤직이 전신이다. 싱어송라이터로 인지도를 쌓던 루시드폴과 박새별 등을 영입한 후 2007년 안테나뮤직으로 사명을 바꿨고, 2015년 지금의 회사명인 안테나가 됐다. 2인조 남성밴드 페퍼톤스,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을 영입해 사세를 키웠다. 정승환, 샘킴, 이진아, 권진아 등 오디션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굴한 아티스트들도 소속돼 있다.
이번 M&A 과정에서 연예계 '대어'인 국민MC 유재석 씨가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투자 과정에서 유재석 씨에게 일부 스톡옵션 지급 등 회사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유 씨 측에서 "회사와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은 싫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 이후 카카오TV 등을 통해 런칭할 새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는 플랫폼 카카오TV를 통해 유희열, 유재석, 정재형 등 안테나 소속 연예인들을 주축으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 출범을 기획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외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가수와 송승헌, 이동욱 등 배우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스타쉽엔터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현재 이수만 회장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08월17일(1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이달 초 안테나 지분 100%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5월 지분 약 19%를 인수 및 전환사채(CB) 투자를 한 데 이어 세 달여만에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전체 거래 규모는 100억원 내외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초 카카오측과 안테나는 전체 지분 인수보다 투자유치 및 협력하는 방안으로 밑그림을 그렸지만, 협업 과정에서 호흡이 잘 맞으며 전체 인수로 급속하게 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테나는 유희열 씨가 1997년 설립한 토이뮤직이 전신이다. 싱어송라이터로 인지도를 쌓던 루시드폴과 박새별 등을 영입한 후 2007년 안테나뮤직으로 사명을 바꿨고, 2015년 지금의 회사명인 안테나가 됐다. 2인조 남성밴드 페퍼톤스,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을 영입해 사세를 키웠다. 정승환, 샘킴, 이진아, 권진아 등 오디션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굴한 아티스트들도 소속돼 있다.
이번 M&A 과정에서 연예계 '대어'인 국민MC 유재석 씨가 합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투자 과정에서 유재석 씨에게 일부 스톡옵션 지급 등 회사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유 씨 측에서 "회사와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은 싫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 이후 카카오TV 등을 통해 런칭할 새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는 플랫폼 카카오TV를 통해 유희열, 유재석, 정재형 등 안테나 소속 연예인들을 주축으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 출범을 기획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외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가수와 송승헌, 이동욱 등 배우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스타쉽엔터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현재 이수만 회장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08월17일(1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