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을 받으려면 최소 2주 이상 기다려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제이피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을 구입하고 받는 데까지 최소 4주, 일반 아이폰13은 2주를 기다려야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출하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의 배송 기간은 출시 첫 주 7~20일이었는데 두번째 주엔 19~34일로 늘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2보다 길다.

원인으론 반도체 품귀 등 부품 공급망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라이즌, 보다폰, 베스트바이 등 아이폰 통신사 및 판매사들은 트위터를 통한 고객 답변에서 "납기 기한 연장은 공급망 문제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제이피모간은 "출시 2주차 리드타임이 증가한 것은 고객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리드타임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 한 사용자는 트위터에 "아이폰13 프로 맥스가 다음달 30일에 배송될 것이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차라리 취소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썼다.

애플은 로이터의 배송 지연 관련 보도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