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반도체·리콜에 3분기 '숨고르기'…삼성만 호실적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SDI 분기 최대 매출 경신…전기차 배터리 흑자 이어갈 듯
LG엔솔 GM 리콜 이슈 발목에 부진…배터리 독립 SK 적자폭 감소
전기차 시대 개화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3분기에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전기차 화재 리콜 이슈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에 전기차 배터리(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SDI는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네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 리콜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3분기 부진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이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터리 분사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9%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3조5천598억원으로 약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치대로면 삼성SDI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게 된다.
2분기 매출도 분기 최대 기록이었는데 이를 3개월 만에 경신하는 것이다.
지난 2분기에 흑자 전환한 전기차 배터리가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고, 소형 전지와 전자 재료도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호조 효과로 크게 선전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자동차 전지 매출 증가 폭은 이전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되지만, 일부 매출은 4분기로 이월되며 전반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매출 부진을 소형 전지와 전자 재료가 상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가 3분기부터 전체 이익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1천800억원으로 가정시 2분기 7천240억원보다 약 75% 감소하는 것으로, 이는 GM 볼트 전기차 배터리 리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GM은 앞서 지난 7월 6만9천대 리콜에 이어 8월에도 7만여대 추가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리콜 비용은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에 1차 리콜 비용 91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GM과 LG 측은 리콜 비용 분담 비율 등을 협의 중이며, 이러한 영향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3분기 내 상장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선도 업체로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위와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연이은 리콜 악재로 인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적자는 1천767억원, 2분기 적자는 979억원이었으며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600억원대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 1일자로 신설 법인 'SK온'을 출범했다.
SK 배터리 사업은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잡고 있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3분기를 기점으로 리콜 관련 시장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타사에 비해 증설 투자에 보수적인 삼성SDI의 수주 확대와 미국 공장 등 신규 투자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LG엔솔 GM 리콜 이슈 발목에 부진…배터리 독립 SK 적자폭 감소
전기차 시대 개화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3분기에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전기차 화재 리콜 이슈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에 전기차 배터리(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SDI는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네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 리콜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3분기 부진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이 적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터리 분사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9%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3조5천598억원으로 약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치대로면 삼성SDI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게 된다.
2분기 매출도 분기 최대 기록이었는데 이를 3개월 만에 경신하는 것이다.
지난 2분기에 흑자 전환한 전기차 배터리가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고, 소형 전지와 전자 재료도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호조 효과로 크게 선전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자동차 전지 매출 증가 폭은 이전 예상보다는 다소 둔화되지만, 일부 매출은 4분기로 이월되며 전반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매출 부진을 소형 전지와 전자 재료가 상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가 3분기부터 전체 이익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00억∼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1천800억원으로 가정시 2분기 7천240억원보다 약 75% 감소하는 것으로, 이는 GM 볼트 전기차 배터리 리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GM은 앞서 지난 7월 6만9천대 리콜에 이어 8월에도 7만여대 추가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리콜 비용은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에 1차 리콜 비용 91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GM과 LG 측은 리콜 비용 분담 비율 등을 협의 중이며, 이러한 영향으로 당초 목표로 했던 3분기 내 상장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선도 업체로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위와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연이은 리콜 악재로 인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적자는 1천767억원, 2분기 적자는 979억원이었으며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600억원대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해 지난 1일자로 신설 법인 'SK온'을 출범했다.
SK 배터리 사업은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잡고 있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천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3분기를 기점으로 리콜 관련 시장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타사에 비해 증설 투자에 보수적인 삼성SDI의 수주 확대와 미국 공장 등 신규 투자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