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사진=신경훈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사진=신경훈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견조한 실적과 변동성 완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반도체 가격의 하락 사이클이 낮아진 재고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과거 다운 사이클보다 가격 변동 완화와 짧은 주기가 예상돼 실적 대비 체력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고객의 메모리 재고는 PC를 제외한 서버와 모바일은 정상 수준으로 파악되고 메모리 공급사의 재고는 1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돼 향후 메모리 가격 하락 변동성은 2018년 하반기 다운 사이클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73조원, 영업이익은 30.4%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15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동시에 지난 2018년 3분기(17조5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협상력 저하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B2C 제품(PC, 노트북, 모바일) 중심의 변동성 큰 다운 사이클과 다른 만큼 변화되고 있는 메모리 사이클에 초점을 맞출 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