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설치한 수소 복합충전소.
한국가스공사가 설치한 수소 복합충전소.
국내 증시에 여러 악재가 드리우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D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주간 수익률은 -1.81%였다.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국 국채 10년물이 3개월 만에 1.50%를 돌파하며 성장주 성격이 강한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소엔진 장착한 가스공사, 지난주 목표주가 12% 상승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두각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지난주 각각 4.65%, 2.80% 올랐다. 특히 한국가스공사(20.42%), 일진머티리얼즈(19.95%) 등이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LX인터내셔널, OCI, 제이콘텐트리, 한화솔루션, 후성, 포스코케미칼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 기대감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한 주간 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조정된 종목은 LX인터내셔널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덕에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 목표주가는 3주 연속 하락했다. 향후 코스피 종목들의 주가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산업재(6개), 소재(5개), 필수소비재(4개) 등은 목표주가가 올랐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12.81%)다. DB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월별 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겨울철 가스 수요 증가가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다음달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메리츠증권, 현대일렉트릭, 메리츠화재, GS 등도 목표주가가 높게 조정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