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실적 부진에도 나스닥 11개월만에 '최고의 한달'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최고치 마감…상승폭은 둔화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동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다만 상승률은 높지 않았다.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8포인트(0.25%) 오른 35,819.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6포인트(0.19%) 오른 4,60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27포인트(0.33%) 오른 15,498.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마감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5.8%, S&P 500 지수가 6.9%, 나스닥 지수가 7.3%로 집계됐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돌아 시장에 실망감을 줬음에도 뉴욕증시의 '10월 랠리'를 막지는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2% 올라 시가총액 2조4천900억 달러로 1.8% 하락한 애플(시총 2조4천580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비싼 상장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나이키와 인텔, 셰브런 등이 1% 이상의 상승률로 이날 증시를 이끌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복지 예산 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인 1조7천500억 달러로 줄여 의회 통과 가능성을 높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예산 패키지가 곧 의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공급 잠재력을 높이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