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러니 동학개미도 뉴욕만 보지"…美 전기차에 코스닥 날았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00달러 넘보던 테슬라, 머스크의 주식 매도에 ‘털썩’
    ‘제2의 테슬라’ 꿈꾸는 리비안·루시드, 급등 후 급락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11월 들어서만 30% 넘게 올라

    미국 전기차 기업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최근 상장한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올랐고, 테슬라가 회복세를 보이자 새내기들은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면 한국의 배터리 소재기업들은 상승 추세를 이어오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양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로의 부품 공급 소식이 한국 이차전지 소재 업종에 온기를 돌게 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달 들어 36.70%가 올랐다. 특히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9.22%가 급등했다.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1위 업체에 전지박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나오면서다. 회사 측은 상대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솔루스첨단소재가 독일 공장에 전지박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미뤄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라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한국의 이차전지 부품 기업으로 처음으로 테슬라와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의 온기는 이차전지 소재 테마군에 고루 전달됐다. 지난 18일에는 에코프로비엠(1.38%), 엘앤에프(4.75%), 천보(2.27%) 등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이들 핵심소재 기업들은 이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2~3배로 올랐고, 이달에 들어선 뒤만 따져도 에코프로비엠이 33.33%가, 엘앤에프가 34.71%가, 천보는 25.74%가 각각 뛰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와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천보는 11위다.

    지난 19일에는 이수화학이 15.21%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차세대 2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인 황화리튬과 화화물 고체 전해질을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와 함께 공개하면서다.

    최근 강세 흐름이 이어진 한국 이차전지 핵심 소재기업들의 주가와 달리 미국 전기차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달 초만 해도 테슬라(TSLA) 주가가 13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매도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뒤 실제 주식을 매도하자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1000달러선까지 밀렸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18일에는 1096.3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1100달러선을 목전에 뒀다.

    테슬라 주식에서 이탈한 자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RIVN)과 루시드모터스(LCID)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미 증시에 상장한 리비안은 지난 16일까지 공모가(78달러) 대비 138.90% 급등해 172.0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루시드모터스도 23.98% 올랐다.반면 테슬라 주가가 4.05% 회복한 지난 17~18일 리비안은 28.27%가, 루시드모터스는 15.26%가 각각 하락했다.

    리비안의 18일 종가는 123.38달러로 공모가 대비 58.18% 오른 수준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달 들어 27.20%가 올랐다.

    이에 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데 대해 "10년 뒤 실적을 예상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 생산능력(CAPA) 달성 차질 가능성,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압력, 금리·물가 상승 압력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10년 뒤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하더라도 다양한 변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실사용 인프라 될 것"...솔라나가 그리는 10년 로드맵 [브레이크포인트 2025]

      솔라나(Solana·SOL)가 지난 11일부터 13일, 총 3일간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개최한 연례 행사 '브레이크포인트 2025(Breakpoint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장은 사흘 내내 글로벌 웹3 업계 관계자들로 붐볐고, 솔라나 생태계가 단순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을 넘어 실물 금융과 기관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올해 브레이크포인트에는 솔라나 생태계 프로젝트뿐 아니라 서클(Circle), 크라켄(Kraken)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부스를 마련했다. 스테이지에서는 글로벌 웹3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온체인 전략, 협업 사례, 기술 로드맵 발표가 이어지며 행사 전반이 높은 집중도를 유지했다.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에 띈 변화는 솔라나가 '기술 데모 중심 행사'를 넘어 실제 채택과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솔라나가 이제는 실험 단계를 넘어 실사용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실제 지난해 약 5000명이 참석했던 브레이크포인트는 올해 105개국에서 7000명 이상이 모이며 규모와 영향력 모두 크게 확대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석자는 "행사 규모뿐 아니라 참여 기관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며 "솔라나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코인베이스·싱가포르·부탄 은행, 솔라나 생태계 합류행사 첫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글로벌 금융·웹3 기업들과 솔라나의 협력 발표였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의 솔라나 온체인 트레이딩 기능 공개는 행사 참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

    2. 2

      환율 1480원 위협에…정부, 휴일 '긴급회의' 소집해 대응 논의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을 위협하자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다만 회의 결과에 관해선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정부가 휴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473.7원이었지만,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에 다가서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1월부터는 줄곧 1450원 위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홀로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3. 3

      中 밀어내기 물량에 수출 절벽…'K스틸' 내년 분수령

      한국의 철강 수출이 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에 보호무역 강화가 겹친 탓이다.14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철강 수출금액은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246억4200만달러(약 36조4000억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팬데믹 수요 절벽이 발생한 2020년 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정부의 저가 수입 철강 차단 및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등 덕분에 내수는 버티겠지만 수출 경쟁력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많다.  12분기 만에 수출 감소폭 최대…증권가 "업황 더 나빠지진 않아"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과잉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판매국인 미국으로의 수출길도 좁아진 영향이다. 정부가 저가 수입재 유입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중국의 본격적인 감산 전까진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4분기 철강 수출 15% 급감한국의 철강 수출 감소폭은 4분기 들어 15%를 넘어 12분기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14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한국의 철강 수출금액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45억2600만달러(약 6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1% 줄었다. 2022년 4분기(-22.72%)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강재별로 보면 대미 수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강관(금속 파이프)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 기간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0% 급감한 3억6200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로 대미 수출이 49.9% 급감한 1억3000만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