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년 배당 귀족株' P&G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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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배당금 늘렸다
5년간 연매출 3% 증가
배당수익률은 2.4%
더 올릴 가능성도
안정적 실적 돋보여
섬유유연제·면도기 등
필수 소비재 판매
65개 브랜드 질주
!['131년 배당 귀족株' P&G 다시 보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ZK.27857924.1.jpg)
요동치는 경기에 눈여겨볼 만한 종목이 있다. P&G라고도 불리는 프록터앤드갬블(티커명 PG)이다. P&G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매우 다양하다. 섬유유연제로 유명한 다우니, 탈취제 페브리즈, 질레트 면도기, 칫솔 오랄비 등이 있다. 18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35개국에 130개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다.
!['131년 배당 귀족株' P&G 다시 보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A.28310047.1.jpg)
성장 가능성 있는 경기방어주
P&G는 방패와 창을 모두 갖춘 종목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경기방어주다. 변수가 산적한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구인난이 심해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P&G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제품 가격을 올림으로써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노동자의 임금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P&G는 원가 부담에도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만큼 현재의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가치도 P&G를 돋보이게 한다. P&G는 10개 부문 6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여성용품, 치약, 세탁제, 칫솔, 섬유유연제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다투는 브랜드들이다. P&G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달한다.
헤어케어 부문에서도 헤드앤드숄더, 팬틴 등 여러 브랜드를 거느리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 공급한다. 광범위한 제품들, 세분화한 카테고리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지속적인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판매가격 인상 속에도 시장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바람 이겨낼 든든한 ‘배당’
배당도 매력 요소 중 하나다. P&G는 131년 동안 배당을 실시한 전통의 ‘배당 귀족주’다. 배당을 꾸준히 했고, 65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왔다. 2021년 하반기 기준 배당수익률은 2.4%, 배당성향은 59.5%에 달한다.실적이 견고하기에 배당금을 올릴 가능성도 높다. P&G의 주당순이익(EPS)은 네 분기 연속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 5년간 P&G 매출은 연평균 3%씩 성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P&G의 강력한 현금흐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놨다. 배당을 좌우하는 미래현금흐름(FCF)이 커지고 있어 배당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평가된 주가가 꼽힌다. P&G는 2001년 닷컴 위기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꾸준히 성장한 주식이다. 하지만 현재 P&G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77배에 달한다. 관련 산업군의 PER이 23.88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업계 선두주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P&G 주식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P&G의 목표주가로 156.67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9일 P&G 주가(153.32달러) 대비 2.18% 상승 여력이 있다. 애널리스트 6명 중 4명은 P&G에 대해 매수 의견을, 2명은 중립 의견을 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