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1년 이상 지속된다…내년 금리인상 1~2번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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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자산운용
웰링턴 자산운용은 내년에도 미국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자재 등 경기민감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봤다.
10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주관으로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월링턴 자산운용의 나네트 제이콥슨 글로벌 투자전략 담당 전무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내년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변이바이러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소비 확대, 기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전망에 대해 '겸손한(humble)'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델타만큼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력이 빨라 3일마다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또 백신을 2번 맞는 것으로는 효과가 없고, 부스터샷을 맞으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이 한분기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영향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슨은 "글로벌 경제는 회복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봉쇄로 가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해만큼 좋지는 않겠지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강력한 소비가 경제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주식이 신흥국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여러 전략가들이 신흥국와 미국 주식 모두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권했지만 자신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에도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주식 전망이 밝지 않다고 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없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고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최소한 1년은 이같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식과 함께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은 1~3% 정도의 물가상승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만 5% 가 넘어가면 성과가 좋지 못하다"며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주식과 금리 사이에는 연결성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전체 주식시장의 25%가 성장주와 기술주인데 이들의 밸류에이션에 금리는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평가한 미래의 실적이 할인(discount) 되고, 결국 밸류에이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다. 제이콥슨는 "이런 이유로 미국 보다는 다른 선진국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가 월가 예상처럼 금리를 3번이상 올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문제에 따른 것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수사(retoric)'를 이용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려 노력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제이콥슨은 "Fed는 언제나 먼저 움직이지 않고 느리다"며 "금리를 올려서 경제를 망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과 채권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선진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얘기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분야에서는 석유, 산업재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금과 같은 귀금속은 유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콥슨은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보다는 금리 인상과 연결이 더 크다"며 "달러 강세와 실질금리 인상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10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주관으로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월링턴 자산운용의 나네트 제이콥슨 글로벌 투자전략 담당 전무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내년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변이바이러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소비 확대, 기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전망에 대해 '겸손한(humble)'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델타만큼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력이 빨라 3일마다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또 백신을 2번 맞는 것으로는 효과가 없고, 부스터샷을 맞으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이 한분기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영향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슨은 "글로벌 경제는 회복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봉쇄로 가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해만큼 좋지는 않겠지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강력한 소비가 경제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주식이 신흥국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여러 전략가들이 신흥국와 미국 주식 모두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권했지만 자신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에도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주식 전망이 밝지 않다고 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없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고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최소한 1년은 이같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주식과 함께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은 1~3% 정도의 물가상승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만 5% 가 넘어가면 성과가 좋지 못하다"며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주식과 금리 사이에는 연결성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전체 주식시장의 25%가 성장주와 기술주인데 이들의 밸류에이션에 금리는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높아지면 현재 가치로 평가한 미래의 실적이 할인(discount) 되고, 결국 밸류에이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다. 제이콥슨는 "이런 이유로 미국 보다는 다른 선진국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가 월가 예상처럼 금리를 3번이상 올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문제에 따른 것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수사(retoric)'를 이용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려 노력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제이콥슨은 "Fed는 언제나 먼저 움직이지 않고 느리다"며 "금리를 올려서 경제를 망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과 채권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선진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얘기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분야에서는 석유, 산업재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금과 같은 귀금속은 유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콥슨은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 보다는 금리 인상과 연결이 더 크다"며 "달러 강세와 실질금리 인상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