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태양광 모듈업체, 중국판 나스닥 상장 승인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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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기업 커네이디언솔라에서 분사한 태양전지 모듈 제조업체 CSI솔라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시 커촹반 상장 승인을 받았다.
16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CSI솔라는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상장위원회로부터 40억위안(약 75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6월 상장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이다.
태양광 모듈 등 발전기자재 제조업체인 CSI솔라는 캐나다 태양광 업체인 커네이디언솔라에서 2020년 9월 분사했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점유율 5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3억5500만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억위안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네이디언솔라는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 인버터 등 태양전지 제조 외에 세계 각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도 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숀 취가 2001년 창업해 종종 중국계 태양광 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나스닥에 2006년 상장했다. CSI솔라를 분사하기 전 기준으로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룽지그린에너지, 징코솔라, JA솔라, 트리나솔라에 이어 세계 5위다. CSI솔라가 갖고 있는 태양전지 제조 시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있다.
미국에 상장해 있는 태양광 기업들의 중국증시 상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징코솔라(뉴욕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시에서 60억위안 규모의 2차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JA솔라, 작년에는 톈허솔라가 미국 상장을 폐지하고 중국 본토증시로 돌아왔다.
태양광 업체들이 중국 증시를 찾는 것은 미국보다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징코솔라의 미국 시가총액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안팎으로, 사업 규모가 비슷한 룽지그린에너지의 상하이증시 시총이 4600억위안(약 85조원)에 달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일각에선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상장 폐지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중국증시로 돌아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태양전지 부문에서 미국의 제재도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안고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과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전지 모듈 등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 상당수가 전기료가 싼 신장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듈 기업들도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다수 쓰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16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CSI솔라는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상장위원회로부터 40억위안(약 75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6월 상장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이다.
태양광 모듈 등 발전기자재 제조업체인 CSI솔라는 캐나다 태양광 업체인 커네이디언솔라에서 2020년 9월 분사했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점유율 5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3억5500만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억위안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네이디언솔라는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 인버터 등 태양전지 제조 외에 세계 각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도 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숀 취가 2001년 창업해 종종 중국계 태양광 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나스닥에 2006년 상장했다. CSI솔라를 분사하기 전 기준으로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 룽지그린에너지, 징코솔라, JA솔라, 트리나솔라에 이어 세계 5위다. CSI솔라가 갖고 있는 태양전지 제조 시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있다.
미국에 상장해 있는 태양광 기업들의 중국증시 상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징코솔라(뉴욕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시에서 60억위안 규모의 2차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JA솔라, 작년에는 톈허솔라가 미국 상장을 폐지하고 중국 본토증시로 돌아왔다.
태양광 업체들이 중국 증시를 찾는 것은 미국보다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징코솔라의 미국 시가총액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안팎으로, 사업 규모가 비슷한 룽지그린에너지의 상하이증시 시총이 4600억위안(약 85조원)에 달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일각에선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상장 폐지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중국증시로 돌아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태양전지 부문에서 미국의 제재도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안고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과 인권 침해를 이유로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태양전지 모듈 등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 상당수가 전기료가 싼 신장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듈 기업들도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다수 쓰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