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를 통해 기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올해 가상화폐 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600%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기부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밀레니엄 세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기부천사 급증"...美 가상화폐 기부금 전년비 약 600%↑
이날 CNBC에 따르면 기부 플랫폼 더 기빙 블록(The Giving Block)은 "최근 가상화폐 기부 캠페인 `크립토 나눔 화요일`(Crypto Giving Tuesday) 행사에서 무려 24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면서 "한 사람당 평균 1만 2,600달러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600%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연말까지 가상화폐 기부 행사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CNBC는 가상화폐 기부금 증가 배경에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기부활동에도 상대적으로 관대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70% 넘게 오른 바 있다.

실제로 피델리티 자선단체(Fidelity Charitable)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가상화폐 보유자 가운데 약 45%가 1,000달러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투자자 가운데 1,000달러 이상을 기부한 인원은 33%에 불과했다.
"가상화폐 기부천사 급증"...美 가상화폐 기부금 전년비 약 600%↑
이를 두고 팻 더피(Pat Duffy) 더 기빙 블록 공동창업자는 "가상화폐 기부자 가운데 상당수가 밀레니엄 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욕구가 사회 환원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기부자 가운데 절세를 목적으로 기부를 한 사람도 있었다"면서 "가상화폐를 통해 얻은 수익이 상당한 만큼 기부활동을 통해 세금을 면제 받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가상화폐를 통해 발생한 시세 차익에 대해 최고 37%의 자본이득세를 물리고 있다. 다만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했을 경우 세금 면제 혹은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06% 내린 50,49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코인텔레그래프)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