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블랙록'…모닝스타가 뽑은 해자를 갖춘 기업
모닝스타는 최근 시장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 중 해자를 갖춘 기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다.

26일(현지시간) 모닝스타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커버리지 종목에 대한 별 등급 심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저평가 영역에 들어온 종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가 커버하는 859개의 주식 중 399개는 공정가격을 의미하는 별 3개를 받았다. 고평가를 의미하는 별 1개짜리 종목은 80개에서 43개로 급감했다. 다만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별 4, 5개짜리 종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는 새로운 저평가 종목에 경제적 해자 필터를 추가해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추린 결과 블랙록, ASML 등 26개가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블랙록은 10조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인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다. 이달들어 14.1% 하락했는데, 공정가치를 고려하면 18%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모닝스타는 분석했다. 그레고리 워런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블랙록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iShares 플랫폼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SML·블랙록'…모닝스타가 뽑은 해자를 갖춘 기업
ASML은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주요 반도체 회사가 사용하는 장비 전문 업체다. 올들어 13.7% 주가가 하락했는데,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는 공정가치 대비 20% 할인된 가격이다. 아비나브 다부루리(Abhinav Davuluri) 연구원은 "인텔과 TSMC의 견조한 수요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 EUV 시스템 매출도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트디즈니, 웰스파고, 코스타 그룹 등도 모닝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