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시대, 원자재 관련기업 투자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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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미국 중앙은행(Fed)이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회귀하려는 의지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 자산 가격이 널뛰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는 상관없이 올해 세계 경기 사이클은 여전히 호황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와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조건에서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은 존재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 세계 천연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면 물가 상승이 주가에 반드시 불리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최근의 경우에는 워낙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상 이슈가 터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이다. 밸류에이션 자체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기업이라면 굳이 물가 상승이 기업 가치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지 않는 근거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요인은 실질금리 수준이다. 명목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 또한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위험자산 이외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원자재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원자재 관련 산업은 장기간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롭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조금만 수요에 변화가 생겨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두 번째 이유로는 기술주 대비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기술주와 달리 전통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왔다는 점도 중요한 투자 매력이다.
세계의 원자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Flexshares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ETF(티커명 GUNR)가 있다. 이 ETF는 전 세계 주요 천연자원 관련 기업들에 투자한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에너지 33%, 금속 33%, 농업 33% 수준이다.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원자재 업종 대표기업들에 투자하므로 대형주 비중이 높고 분산투자가 잘된다. 구조적인 물가 상승 시대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면 물가 상승이 주가에 반드시 불리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최근의 경우에는 워낙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상 이슈가 터졌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이다. 밸류에이션 자체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기업이라면 굳이 물가 상승이 기업 가치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지 않는 근거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요인은 실질금리 수준이다. 명목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 또한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위험자산 이외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원자재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원자재 관련 산업은 장기간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롭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조금만 수요에 변화가 생겨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두 번째 이유로는 기술주 대비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기술주와 달리 전통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왔다는 점도 중요한 투자 매력이다.
세계의 원자재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Flexshares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ETF(티커명 GUNR)가 있다. 이 ETF는 전 세계 주요 천연자원 관련 기업들에 투자한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에너지 33%, 금속 33%, 농업 33% 수준이다.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원자재 업종 대표기업들에 투자하므로 대형주 비중이 높고 분산투자가 잘된다. 구조적인 물가 상승 시대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