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9일 국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지분 6.69%(146만8845주)를 약 8000억원에 취득하며 엔씨소프트 4대 주주로 올라섰다. 장내 매입을 통해 취득했고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PIF는 지난 6일 넥슨재팬의 지분 5.02%를 8억89300만달러(약 1조589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넥슨재팬의 4대주주로 올라섰지만 당시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만 했다.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소재의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는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 내 법률대리인 김앤장을 통해 공시했다. 엔씨소프트 전체 주식의 6.69%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지분 가치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이 단일 주주로 결성한 국부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넥슨과 캡콤 등 한국과 일본의 유력 게임사 지분을 취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퍼블릭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취득하다가 총 5%를 넘어 이번에 공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택진 대표(11.9%), 넷마블(8.9%), 국민연금(8.4%)에 이어 4대 주주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