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개 최대 수혜는 크루즈"…씨티그룹, 로얄 캐리비안 20%↑ 기대[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씨티그룹이 레저부문에 대한 리포트를 내면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톱픽으로 꼽았습니다. 씨티그룹은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에 대한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10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19.3%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소비자, 특히 레저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급 소비자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더 많은 소비자들이 테마파크에 오고, 브랜드 호텔에 숙박하고, 유람선을 예약하면서 사업 수익이 급증했다고 한 것처럼 이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는 분석입니다.

크루즈 관련 주식들은 팬데믹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로얄 캐리비안 은 2020년 44%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3%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올들어 S&P500지수가 3.8% 하락하는 동안 14.5% 상승했는데요.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판단입니다. 씨티그룹은 "크루즈 부문은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됐었다"며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크루즈 산업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주식 가격은 여전히 수면 아래 있다"고 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으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먼저 코카콜라의 지난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는 45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41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매출도 94억 6000만달러로 컨센서스인 89억 6000만달러 보다 높았습니다. 탄산음료 매출이 8% 늘었고, 특히 제로 콜라는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스, 유제품, 식물성 음료 판매도 11% 늘었습니다.

다만 다른 소비재 기업과 마찬가지로 코카콜라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코카콜라는 올해 EPS가 5~6%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1% 보다 낮습니다.

트위터도 오늘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먼저 조정 EPS는 33센트로 예상치인 35센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출도 15억 7000만달러로 컨센서스인 15억8000만달러 보다 적었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도 2억1700만명으로 예상치인 2억1860만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는데요. 신규사용자가 늘고 있고, 애플 정책 변화로 인한 충격이 미미하다고 했습니다. 트위트는 "애플의 정책 변화에 대비해 수익 제품을 개편하는데 많은 비용과 에너지, 시간을 소모했지만 이에 따라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날 실적 발표에서 트위터는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