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핵전쟁 제외하고 현재 가장 큰 위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
"암호화폐 성병 같아…금지해야"
"암호화폐 성병 같아…금지해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로 유명한 찰리 멍거(사진)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핵전쟁에 비유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에서 연일 심각해지고 있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핵전쟁을 제외하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장기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멍거는 “로마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원인도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문제여서 과도하면 문명을 망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당시 폴 볼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뤘던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하고 고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주식 초단타 매매 기법(데이트레이딩)과 암호화폐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니던 시절엔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100만 주 거래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하루 수십억 주가 거래된다”며 “그런 유동적인 주식시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멍거는 작년 한 해 동안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등 모멘텀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로빈후드 같은 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일부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도박장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선 “내가 암호화폐를 피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그것은 마치 성병 같다”고 혹평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이 옳았고, 이를 허용한 미국은 잘못됐다”고도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에서 연일 심각해지고 있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핵전쟁을 제외하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장기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멍거는 “로마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원인도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문제여서 과도하면 문명을 망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당시 폴 볼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뤘던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하고 고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주식 초단타 매매 기법(데이트레이딩)과 암호화폐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니던 시절엔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100만 주 거래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하루 수십억 주가 거래된다”며 “그런 유동적인 주식시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멍거는 작년 한 해 동안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등 모멘텀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킨 로빈후드 같은 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일부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도박장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선 “내가 암호화폐를 피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그것은 마치 성병 같다”고 혹평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이 옳았고, 이를 허용한 미국은 잘못됐다”고도 지적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