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EM 지수 내 국가 수혜 예상
MSCI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를 EM에서 빼내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주식에 대한 지수 내 처리와 함께 러시아를 신흥국(EM) 시장에서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하기로 했다"며 "오는 9일 장마감 이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시장은 MSCI의 선진시장 지수나 신흥시장 지수, 개척시장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들로 현재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이 독립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는 MSCI에서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었으며, 지난 1일 기준 지수 내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가 빠지면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수 내 러시아가 차지하던 비중이 사라진 만큼,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되고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국 비중은 0.2%포인트(12.2%→12.4%) 정도 증가한다"며 "액티브 펀드까지 고려하면 매입 수요가 34억 달러(4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