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천보 '배터리株 쇼크'…"하반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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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등 원자재값 급등 직격탄
리비안 LFP 배터리 탑재도 악재
'대장주' LG엔솔, 하루 새 7% '뚝'
포스코케미칼 등 소재株도 급락
리비안 LFP 배터리 탑재도 악재
'대장주' LG엔솔, 하루 새 7% '뚝'
포스코케미칼 등 소재株도 급락
2차전지주가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소재주까지 하락세는 광범위하다. 주요 매도 주체는 외국인이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은 쉽지 않은 만큼 최소 하반기까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이 2차전지주를 계속 내다팔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3거래일간 순매도액만 5620억원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삼성SDI도 7거래일 연속 팔았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까지 20거래일 중 17거래일이 외국인 순매도였다. 소재주도 마찬가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도 악재다.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배터리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소재업체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을 고객사에 전가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소재 가격 변동에 자유롭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위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밸류체인에 악재가 된 영향도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보급형 LFP 배터리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여전히 불안한 것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성 배터리와 소재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과 투자 계획 발표를 내놨다. 대부분 2023~2024년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호재다. 올해는 이렇다 할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지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기대를 주가가 반영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내년 실적 개선세도 하반기에 반영될 수 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요 2차전지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급격히 낮아지며 1년 전 수준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도 반등론의 주요 근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LG엔솔 이달 들어 -11%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7.03% 떨어진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 더 하락하면 공모가 수준이 된다. 100조원을 넘던 시가총액은 85조59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엘앤에프(-8.56%), 천보(-7.89%), 에코프로비엠(-5.70%), SKC(-3.82%), 일진머티리얼즈(-2.70%), 포스코케미칼(-2.08%)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줄줄이 빠졌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종가 10만85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에 가까워졌다. 주요 관련주 가운데 삼성SDI만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소식에 장중 상승 전환해 2.08%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2차전지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도 각각 8% 넘게 빠졌다.외국인이 2차전지주를 계속 내다팔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최근 3거래일간 순매도액만 5620억원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삼성SDI도 7거래일 연속 팔았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까지 20거래일 중 17거래일이 외국인 순매도였다. 소재주도 마찬가지다.
2차전지 급락 원인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2차전지에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은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관련 섹터로 분류되는 게 일반적이다. 금리 인상 우려로 성장주에 대한 비중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치주로 분류되는 전통 에너지 관련주가 뜨는 것도 수급상 악재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우려가 작은 중국 2차전지 대장주 CATL이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수급 악화 원인 중 하나다.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도 악재다.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배터리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소재업체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을 고객사에 전가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소재 가격 변동에 자유롭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위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밸류체인에 악재가 된 영향도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보급형 LFP 배터리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여전히 불안한 것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성 배터리와 소재 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과 투자 계획 발표를 내놨다. 대부분 2023~2024년부터 실적에 반영되는 호재다. 올해는 이렇다 할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다.
하반기 반등 기대는 여전
다만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큰 악재 두 가지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기차 산업을 둘러싸고 가격 급등 우려가 나오는 원자재는 주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알루미늄, 구리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발 공급 우려다. 수요 확대가 불러온 가격 급등은 아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원자재가 매장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닌 만큼 장기 공급 차질 우려가 없기 때문에 상반기 중으로 가격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가격 상승이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지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기대를 주가가 반영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내년 실적 개선세도 하반기에 반영될 수 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요 2차전지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급격히 낮아지며 1년 전 수준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도 반등론의 주요 근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