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나스닥 시총
국내 주식시장의 23배
2009년 3월 이후
美주식 평균 수익률 812%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유튜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2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를 연재하는 김 특파원은 이날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증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을 갖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52조달러에 육박한다. 2조2200만달러 수준의 국내 주식시장보다 23배가량 크다. 성과도 좋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9년 3월 9일 이후 미국 주식은 평균 81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외 선진국 주식(289%), 신흥국 주식(259%), 채권(55%)을 크게 웃돌았다.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주주환원율은 89%로 한국(28%)보다 훨씬 높다.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쓴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김 특파원은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잠깐 감소했지만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2019년 전보다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초 미국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완화로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S&P500지수는 4.62%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7.99%), 상하이지수(-9.81%), 유로스톡스50지수(-9.00%) 등 주요국 증시 수익률을 웃돌았다.
김 특파원은 “미국은 에너지·농산물 자립국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경제에 부담이 덜하다”며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결국 믿을 것은 미국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