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콜마, 화장품용기 1위 연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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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지분 55% 2864억에
"해외 우량고객 추가확보 기대"
"해외 우량고객 추가확보 기대"
▶마켓인사이트 4월 13일 오전 10시49분
한국콜마그룹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를 인수한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 뒤 4년 만에 인수합병(M&A)에 나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연우의 최대주주 기중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59.3%) 중 55%를 28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우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연우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83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09억원이다. 주요 제품은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다. 주력 제품인 펌프형 용기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국내외 400여 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미국 PKG그룹과 유럽 쿼드팩그룹을 통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지난해 매출 2870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용기 시장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내용물의 적정한 토출과 공기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우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펌프를 누를 때마다 내용물이 일정하게 토출되는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금형 설계, 원형 사출 등과 관련해 8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1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회사인 한국콜마가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콜마로서는 용기 제조 부문을 내재화해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연우의 해외 우량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한국콜마그룹이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회사 연우를 인수한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 뒤 4년 만에 인수합병(M&A)에 나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연우의 최대주주 기중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59.3%) 중 55%를 28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우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연우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83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09억원이다. 주요 제품은 펌프형, 튜브형, 견본형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다. 주력 제품인 펌프형 용기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국내외 400여 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다. 미국 PKG그룹과 유럽 쿼드팩그룹을 통해 해외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지난해 매출 2870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용기 시장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내용물의 적정한 토출과 공기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우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펌프를 누를 때마다 내용물이 일정하게 토출되는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금형 설계, 원형 사출 등과 관련해 8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1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회사인 한국콜마가 국내 1위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콜마로서는 용기 제조 부문을 내재화해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연우의 해외 우량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