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기술
사진=하나기술
2차전지 장비 제작업체 하나기술은 영국 브리티시볼트와 2차전지 화성공정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하나기술은 브리티시볼트에 2차전지 화성공정 설비를 턴키로 공급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908억원이다.

계약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2024년 10월 18일까지이다. 국내 제작과정을 거쳐 2024년 1월에 납품될 예정이다. 같은해 7월에 고객사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은 작년 노르웨이 프레이어사와 반고체 전지 조립·화성공정 설비 계약 체결에 이어 유럽 배터리 시장에 신규 고객사를 개척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기술의 화성공정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볼트는 배터리 셀 기술과 연구개발(R&D) 관련해 영국 최고의 배터리 제조업체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용 시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영국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영국 북부에 위치한 노섬벌랜드에 세울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최대 35GWh 규모의 셀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하나기술은 향후 브리티시볼트가 진행하는 기가 팩토리에 대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기술은 이달 초 화성 제2공장을 매입해 장비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고객사의 지속적인 조립과 화성공정 설비 수주 확대로 원통형 전지 조립설비와 화성공정 턴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연이은 2차전지 화성공정의 수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입증 받은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차별화를 통해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고객사를 대폭 확대해 안정적인 수주 및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