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분기 애플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1분기 말 애플의 풋 옵션 계약 2060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옵션 계약은 주식 100주씩과 묶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 주식 20만6000주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는 3월말 기준으로 3600만달러에 달한다.

풋 옵션 계약은 소유자가 일정 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이때문에 주가가 미리 정한 행사가격로 떨어지면 수익을 낼 수 있다.

13F 공시는 실제 매매와 공시가 올라오는 시기가 최소 45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이같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버리가 이번 분기까지 이런 풋 옵션을 유지했다면 애플이 2분기 들어 지금까지 15%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