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 마감 임박…"하반기 위험자산 비중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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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예상되나 침체 가능성↓
"낙폭과대 일부 되돌림 장세 전망…美·韓 증시 주목해야"
"낙폭과대 일부 되돌림 장세 전망…美·韓 증시 주목해야"
최근 국내 증시가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환경 및 금리인상이 지속되며 경기는 둔화되겠지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날 시간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6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048억원, 외국인은 1574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코스피는 12.32% 하락했다.
앞서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9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13일 2% 넘게 오르며 2600선을 회복했으나 미국발 증시 불안에 따른 변동성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급등해 시장 예상치(8.1%)를 뛰어넘은 것으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을 거듭한 끝에 주요 거래소들에서 상장 폐지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모습도 투자 심리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상반기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금리인상→수요 위축→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시장의 모습이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강화해도 경기는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상반기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된 원인이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전망과 완만한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 전환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며 "반면 인플레이션의 공포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주식은 낙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성격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우려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저효과에 인해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까지는 초과 저축 및 리오프닝에 힘입어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익도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환경 및 금리인상이 지속되며 경기는 둔화되겠지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낙폭과대의 일부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장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급락에도 미국의 경기 및 기업의 체력은 견조하기 때문에 가치주 중심의 반등이 전망된다"며 "한국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 및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증시 되돌림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6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048억원, 외국인은 1574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 코스피는 12.32% 하락했다.
앞서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2020년 11월 19일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13일 2% 넘게 오르며 2600선을 회복했으나 미국발 증시 불안에 따른 변동성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급등해 시장 예상치(8.1%)를 뛰어넘은 것으로 발표되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을 거듭한 끝에 주요 거래소들에서 상장 폐지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모습도 투자 심리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상반기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금리인상→수요 위축→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시장의 모습이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강화해도 경기는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상반기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된 원인이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전망과 완만한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 전환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며 "반면 인플레이션의 공포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주식은 낙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성격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우려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저효과에 인해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까지는 초과 저축 및 리오프닝에 힘입어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익도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환경 및 금리인상이 지속되며 경기는 둔화되겠지만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낙폭과대의 일부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장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급락에도 미국의 경기 및 기업의 체력은 견조하기 때문에 가치주 중심의 반등이 전망된다"며 "한국증시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 및 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증시 되돌림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