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리서치업체 모닝스타가 미국 주식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글로벌 증권사들의 전망과 대비된다. 모닝스타는 낙폭 과대 빅테크주와 여행주를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S&P지수 15% 저평가…빅테크·여행주 담아볼 만"
지난 19일 데이비드 세케라 모닝스타 미국 시장 전략가는 CNBC 인터뷰를 통해 미국 S&P500지수가 추정 적정가치 대비 15%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세도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닝스타는 빅테크주를 사들일 시기라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으로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를 꼽았다. 모닝스타는 “이들 종목은 단기적으로 지수보다 더 떨어졌지만 장기적인 투자 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35%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모닝스타는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 주가를 현 주가 대비 80% 높은 3850달러로 제시한 이유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가는 각각 3600달러, 352달러로 잡았다. 현 주가 대비 각각 63%, 3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의 목표가는 384달러로 현 주가(191달러) 대비 두 배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기대되는 여행도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해외여행이 풀리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올해 하반기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종목으로 우버테크놀로지, 델타항공, 세이버(여행), 카니발(크루즈), 시저스엔터테인먼트(카지노)를 꼽았다.

차량호출업체 우버는 올해 말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델타항공은 해외 출장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한 차례 더 ‘점프’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크루즈 업체에 투자한다면 카니발이 최고의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관련주로는 블랙록, 웰스파고, 에스티로더, 하니웰을 추천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