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코스피…美 물가 충격에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까지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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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예상 웃돈 美CPI…FOMC 전까지 불확실성↑
"韓기업 이익 전망 상향 및 세제 개편 가능성 주목"
"韓기업 이익 전망 상향 및 세제 개편 가능성 주목"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 예상치를 웃돌아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 강화 우려에 이번주도 코스피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불확실성을 완화시킬지, 긴축에 대한 공포를 고조시킬지가 관심사다.
한국에서는 이번주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법인세를 포함한 세제 개편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추세인 점도 증시의 하락 압력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는 2.80% 하락한 2595.8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발표됐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미 Fed의 긴축 행보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7일 2620대 중반까지 밀렸다. 첫 거래일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주 중반에는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는데도 약보합세로 막아 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9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보다 강한 긴축 일정을 내놓자 결국 시장이 무너지며 2600선을 내줬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의 유흥시설의 운영을 중단시켰다는 소식도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큰 폭의 하락 이후 반등을 기대할 법하지만, 또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됐다. 이번주 초에도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3%도 웃돌았다. 미 CPI는 4월에도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된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80.00포인트(2.73%) 하락한 31,392.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1,340.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6월 FOMC에서 연준이 75bp(베이시스포인트·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며 “가솔린과 임대료 등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품목의 상승이 지속되자 소비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고조된 경기 침체 우려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Fed의 6월 FOMC 결과는 오는 16일(한국시간) 한국에 전해진다. 당초 시장에서는 50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9월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는 분위기였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 Fed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예상이 흔들리면서 증시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이런 흐름은 FOMC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6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제시되면 불확실성이 감소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수를 찾고 있다.
우선 SK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가 지난 4월 말부터 올라가는 데 주목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가 3.7% 상향조정돼 같은 기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56배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나올 수 있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기대를 걸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는 보통 단기 경제정책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이기에 장기 경제정책의 청사진이 제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이라며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 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국에서는 이번주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법인세를 포함한 세제 개편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추세인 점도 증시의 하락 압력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는 2.80% 하락한 2595.8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발표됐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미 Fed의 긴축 행보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7일 2620대 중반까지 밀렸다. 첫 거래일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주 중반에는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는데도 약보합세로 막아 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9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보다 강한 긴축 일정을 내놓자 결국 시장이 무너지며 2600선을 내줬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의 유흥시설의 운영을 중단시켰다는 소식도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큰 폭의 하락 이후 반등을 기대할 법하지만, 또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됐다. 이번주 초에도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3%도 웃돌았다. 미 CPI는 4월에도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된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80.00포인트(2.73%) 하락한 31,392.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1,340.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6월 FOMC에서 연준이 75bp(베이시스포인트·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며 “가솔린과 임대료 등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품목의 상승이 지속되자 소비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고조된 경기 침체 우려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Fed의 6월 FOMC 결과는 오는 16일(한국시간) 한국에 전해진다. 당초 시장에서는 50b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9월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는 분위기였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 Fed의 금리 인상폭에 대한 예상이 흔들리면서 증시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이런 흐름은 FOMC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6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제시되면 불확실성이 감소해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수를 찾고 있다.
우선 SK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가 지난 4월 말부터 올라가는 데 주목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가 3.7% 상향조정돼 같은 기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56배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 나올 수 있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기대를 걸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는 보통 단기 경제정책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이기에 장기 경제정책의 청사진이 제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이라며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 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