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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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1년 7개월여만에 장중 6만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17일 오전 9시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1%)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741.46포인트(2.42%) 내린 2,9927.07으로 장을 마감해 3만선이 붕괴됐다. S&P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내린 3666.77에, 나스닥지수는 453.06포인트(4.08%) 내린 1만64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종전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9조7000억원에서 40조8000억원으로 각각 2%, 16%씩 하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며 "점점 높아지는 금리는 결국 누적돼 올해 하반기 후반부터는 세계 경제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