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나홀로 강세'…"인프라·에너지株에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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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경 주식투자강연회
中, 작년부터 통화긴축
올해 완화정책 여력
상하이지수 본격반등
4월말 이후 13% 상승
中, 작년부터 통화긴축
올해 완화정책 여력
상하이지수 본격반등
4월말 이후 13% 상승
“중국은 작년부터 통화 긴축에 나서며 올해 완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은 유동성을 잠그는 국가에서 완화하는 국가(중국)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신흥국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6일 ‘2022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10년간 중국에서 체류하고 중국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국내 대표 ‘중국통’이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글로벌 투자전략-중국·신흥국 부문’ 5회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CSI500지수와 성장성이 높은 커촹판 STAR50지수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4월 26일까지 20.54% 하락했다. 이 기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코로나19 록다운(봉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안화 약세 등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김 팀장은 “중국 증시는 대내외적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가격대까지 내려갔다”며 “지난달 말 기준 시중 유동성 대비 A주(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비중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상하이 록다운 완화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이달 중순 이후 상하이의 실물 경제 활동이 록다운 이전의 70~8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여부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4~5월에 경기가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수급도 환율 안정과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3분기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중 김 팀장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인프라 투자 확대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원 긴급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3조6500억위안(약 702조원) 규모의 지방 특수채를 이달 말까지 발행해 9월 말까지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 특수채의 인프라 투입 비율이 70%를 넘는 만큼 3분기 인프라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액 증가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1%로 떨어졌지만 올해 9~10%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톱픽은 중국 본토 CSI500지수와 커촹판 STAR50지수를 꼽았다. CSI500은 중국 본토증시 시가총액 상위 8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800지수 중 상위 300개 종목을 제외한 중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STAR50지수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판에 상장한 지 1년 이상 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김 팀장은 “CSI500지수는 경기민감주와 인프라 관련 업종 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며 “STAR50지수는 최근 6개월간 40%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조정을 통해 매력적인 가격 수준까지 내려갔고, 중국 주요 지수 중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CSI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이 대표적이다. STAR50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과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 등이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신흥국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6일 ‘2022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10년간 중국에서 체류하고 중국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국내 대표 ‘중국통’이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글로벌 투자전략-중국·신흥국 부문’ 5회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CSI500지수와 성장성이 높은 커촹판 STAR50지수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악재 반영…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26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14.91% 상승했다. 이 기간 홍콩 항셍지수도 5.7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52% 내렸고 미국 S&P500지수는 11.98% 하락했다.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4월 26일까지 20.54% 하락했다. 이 기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코로나19 록다운(봉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안화 약세 등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김 팀장은 “중국 증시는 대내외적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가격대까지 내려갔다”며 “지난달 말 기준 시중 유동성 대비 A주(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비중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상하이 록다운 완화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이달 중순 이후 상하이의 실물 경제 활동이 록다운 이전의 70~8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여부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4~5월에 경기가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수급도 환율 안정과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3분기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김 팀장이 중국 증시의 반등을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기 부양책이다. 4월 29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 이후 플랫폼 규제 완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승용차 취득세 감면 등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평가다.그중 김 팀장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인프라 투자 확대다. 지난달 25일 열린 국무원 긴급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3조6500억위안(약 702조원) 규모의 지방 특수채를 이달 말까지 발행해 9월 말까지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 특수채의 인프라 투입 비율이 70%를 넘는 만큼 3분기 인프라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액 증가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1%로 떨어졌지만 올해 9~10%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CSI500·STAR50 최선호
김 팀장은 중국 경기와 증시가 ‘V자’ 반등이 아니라 완만한 형태의 ‘U자’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주식시장 예상 밴드로 상하이종합지수 2850~3630, 항셍H지수 6800~8600을 제시했다. 2023년까지 느린 강세장(Slow Bull)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톱픽은 중국 본토 CSI500지수와 커촹판 STAR50지수를 꼽았다. CSI500은 중국 본토증시 시가총액 상위 8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800지수 중 상위 300개 종목을 제외한 중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STAR50지수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판에 상장한 지 1년 이상 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김 팀장은 “CSI500지수는 경기민감주와 인프라 관련 업종 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며 “STAR50지수는 최근 6개월간 40%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조정을 통해 매력적인 가격 수준까지 내려갔고, 중국 주요 지수 중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CSI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 H)’이 대표적이다. STAR50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과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 등이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