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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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증시에서 증권·금융주와 대형마트주가 활짝 웃었다. 간밤 호실적 발표로 주가가 치솟은 미국 대형 금융주가 국내 증권·금융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마트주의 경우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KB금융은 전장보다 2200원(4.75%) 오른 4만8500원에 장을 끝마쳤다. 한국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3.72%, 3.02% 상승 마감했다. 신한지주(2.75%)와 하나금융지주(2.66%)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90원(2.77%) 뛴 3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7%, 2.46% 올랐다.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2%대 넘게 상승했다.

이날 금융주는 그간의 낙폭이 과도했다고 평가된 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점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오히려 은행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전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주는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에 들썩였다.

이날 이마트는 전일 대비 8500원(8.33%)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고가는 10.7% 급등한 11만3000원이였다. 롯데쇼핑도 4.13% 강세를 띄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국민제안 심사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에 접수된 약 1만2000여건의 민원·제안·청원 가운데 "전 국민이 함께 경제난을 돌파할 수 있는 국민 제안 톱 10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정된 주요 국민제안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 반려동물 물림사고시 견주 처벌 강화 및 안락사 △ 백내장 수술보험금 지급기준 표준화 △9900원으로 무제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는 'K-교통패스' 도입 등 10가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