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드래곤플라이, 유상증자 악재일까…350억 어디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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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혁의 공시 읽어주는 기자
유상증자, 조달 목적 따라 호재로 분류되기도
신규 게임 개발 위해 160억 투입…신사업 투자도 👀주목할 만한 공시
"드래곤플라이가 신작 게임과 디지털치료제 개발 비용 확보 등을 위해 349억4500만원(보통주 2900만주 신규 발행)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205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1월 9일이다."
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로 알려진 드래곤플라이가 350억원 규모의 실탄 확보에 나선다. 시장에선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자금조달의 목적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금조달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이번 유상증자 1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205원으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같은 달 4일과 7일 일반청약을 각각 거쳐 발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2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우선 유상증자로 주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2900만주이다.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4133만6352주) 대비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유상증자 소식 직후 드래곤플라이 주가도 하루 만에 14% 가까이 떨어졌다. 미래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보다는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위험에 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그러나 유상증자 조달 자금의 용처가 어떤 내용인지에 따라 악재가 아닌 호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상증자 목적의 경우 크게 △시설자금 △영업양수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는 시설자금이나 인수합병(M&A)을 위한 재원인 영업양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의 유상증자일 경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호재인 경우도 많다.
신규 게임 개발 비용에만 약 1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통해 신규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자회사 몽스를 통해 P2E게임(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분야로 게임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게임형 '디지털치료제'(DTx) 사업에도 50억원을 투자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1차 목표로는 소아 ADHD 디지털치료제의 식품의약처 인허가 통과다.
사옥 매입에도 자금(126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2018년 서울 상암동 사옥을 매각한 지 4년 만에 다시 사옥을 매입하는 것이다. 당시 드래곤플라이는 사옥 매각을 통해 현금 435억원을 확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 미달 시 디지털치료제나 사옥 매입 자금 지출을 줄이거나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은 신규 게임 개발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낮다 보니, 자금조달 규모가 커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선 필요한 자금"이라면서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들로 발판 삼아 게임 업계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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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조달 목적 따라 호재로 분류되기도
신규 게임 개발 위해 160억 투입…신사업 투자도 👀주목할 만한 공시
"드래곤플라이가 신작 게임과 디지털치료제 개발 비용 확보 등을 위해 349억4500만원(보통주 2900만주 신규 발행)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205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1월 9일이다."
게임 스페셜포스 개발사로 알려진 드래곤플라이가 350억원 규모의 실탄 확보에 나선다. 시장에선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자금조달의 목적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금조달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이번 유상증자 1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205원으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같은 달 4일과 7일 일반청약을 각각 거쳐 발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22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드래곤플라이 유증, 악재일까 호재일까
유상증자는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통상 악재라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유상증자 발표 이후 되려 주가가 오르는 등 호재로 작용할 때도 있다.우선 유상증자로 주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2900만주이다.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4133만6352주) 대비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유상증자 소식 직후 드래곤플라이 주가도 하루 만에 14% 가까이 떨어졌다. 미래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보다는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위험에 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이다. 그러나 유상증자 조달 자금의 용처가 어떤 내용인지에 따라 악재가 아닌 호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상증자 목적의 경우 크게 △시설자금 △영업양수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는 시설자금이나 인수합병(M&A)을 위한 재원인 영업양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의 유상증자일 경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호재인 경우도 많다.
자금 사용처 살펴보니
드래곤플라이의 이번 유상증자 자금 용처는 4가지로 나뉜다. 운영자금(신규 게임 개발 비용)을 비롯해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자회사 신규 게임 개발 투자), 운영자금(디지털치료제 개발 비용), 시설자금(사옥매입)이다.신규 게임 개발 비용에만 약 16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통해 신규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자회사 몽스를 통해 P2E게임(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분야로 게임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게임형 '디지털치료제'(DTx) 사업에도 50억원을 투자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1차 목표로는 소아 ADHD 디지털치료제의 식품의약처 인허가 통과다.
사옥 매입에도 자금(126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2018년 서울 상암동 사옥을 매각한 지 4년 만에 다시 사옥을 매입하는 것이다. 당시 드래곤플라이는 사옥 매각을 통해 현금 435억원을 확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 미달 시 디지털치료제나 사옥 매입 자금 지출을 줄이거나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은 신규 게임 개발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낮다 보니, 자금조달 규모가 커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선 필요한 자금"이라면서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들로 발판 삼아 게임 업계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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