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됐으나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및 12월 통화 정책 회의 때 어떤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지, 얼마나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지가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Fed 내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시장은 행간의 메시지를 제각기 해석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음주 나올 가장 중요한 경기 지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다. 미 상무부가 오는 30일에 8월 기준치로 내놓는다. 7월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같은 날 미시간대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수정치를 공개한다. 예비치는 2.8%였다.

PCE 물가가 좀처럼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거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뛰었다면 추가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1,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1,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앞서 29일엔 2분기의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수정치는 -0.6%였다. 1분기 성장률이 -1.6%로 확정된 상황에서 2분기 숫자가 더 떨어졌다면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눈여겨볼 만한 지표다. 9월 기준이다. 전달 수치는 103.2였다.

다음주 2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 주목할 곳이 적지 않다. 나이키와 마이크론 베드배스&비욘드 라이트에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6일(월) 시카고Fed 전국활동지수(8월, 전달엔 0.27)

27일(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9월, 전달엔 103.2) / 내구재 주문(8월, 전달엔 -0.1%) / 신규 주택 판매(8월, 전달엔 51만1000채) /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7월, 전달엔 7.3%)

28일(수) 무역수지(8월, 전달엔 -891억달러) / 실적 발표 : 제프리스

29일(목) 2분기 성장률 확정치(수정치는 -0.6%)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나이키 마이크론 베드배스&비욘드 라이트에이드 카맥스

30일(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8월, 전달엔 6.3%) / 실질 소비 지출(8월, 전달엔 0.2%) / 미시간대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수정치(8월, 예비치는 2.8%)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