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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베팅
테슬라 수요 둔화 우려에 투심 위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4일(현지 시간) 나스닥지수 상승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 반도체주 하락에 기대를 거는 ETF와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QQQ와 KOLD로 나타났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이며, KOLD는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이다.

초고수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11월 금리를 0.75% 올리겠지만 12월 인상폭을 0.5%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의 단계적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영원히 0.75%포인트일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WSJ의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또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으로는 테슬라와 SOXL로 나타났다. SOXL은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이다.

앞서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세단인 모델3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거란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테슬라는 모델3 중국 내 판매가격(최소가격 기준)을 종전보다 5% 내린 26만 5900위안(약 5200만원)으로, 모델Y는 8.8% 저렴한 28만 8900위안(5700만원)으로 책정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