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출발한 미국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9시 25분입니다. 어제 장 마감 이후 나온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나왔는데, 이 부분이 개장 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3대 지수 선물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 선물의 낙폭이 깊습니다. 4분기 경기 둔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10월 CB 소비자신뢰지수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서는 등 나쁜 경제 데이터가 미국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데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은 어제의 빅 테크 실적 여파가 오늘 프리마켓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겁니다.

유튜브 광고 부문 매출이 급감한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 사업이 비중을 차지하는 메타에 대한 투자심리를 낮출 수 있고,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이 내일 내놓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라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운영하는데, 2분기 기준 아마존 순매출의 16%를 차지합니다. 프리마켓에서 메타의 주가는 4.5%, 아마존은 3.5% 각각 하락했습니다.

<앵커>

오늘 개장 전 나온, 그리고 장중과 장후 나올 기업 실적들 역시 중요할 부분일텐데 이 부분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우선 티커종목명 BA, 보잉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에도 견조한 현금 흐름 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1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기대보다 좋지 않은데 주당 순손실이 6.18달러에 달했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은 주당순이익 0.18달러 수준이었죠. 저조한 살적의 상당 부분은 방상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보잉은 미국 공군에 고정 가격에 공중급유기 KC-46A 등을 납품하는 계약을 맺어왔는데, 고정 가격 계약이라는 것은 계약 체결 이후 제작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원래 계약한 만큼만 돈을 받는 구조죠. 데이브 칼혼 보잉 최고경영자도 이 부분 때문에 실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고요. 반면 3분기에 지난해보다 27대 늘어난 112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면서 자유현금흐름이 견조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보잉의 주가는 개장 전 1%대 하락세입니다.

케첩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 티커종목명 KHC는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2%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65억 달러, 주당순이익 0.63달러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 62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57달러를 모두 웃돈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기대보다 나쁜 구글·MS 실적···왜 메타·아마존 투자심리 낮출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기대보다 나쁜 구글·MS 실적···왜 메타·아마존 투자심리 낮출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