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미국의 국채 가격이 다시 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동안의 채권 역사를 살펴보면 상승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CIS)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250년에 달하는 미국 국채 역사를 살펴본 결과, 내년엔 채권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채권을 사놓으면 유망할 것이란 얘기다.

하트넷 전략가는 “미 국채 가격이 한해 5%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이듬해 또 다시 하락했던 건 1861년뿐이었다”며 “특히 3년 연속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셰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지난 1년간 마이너스 34%에 달한다.
미국의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셰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지난 1년간 마이너스 34%에 달한다.
미국의 국채 가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년 연속으로 하락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정반대다. 채권 수요가 부진하면서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뛴다.

이 때문에 미 최대 자산운용사가 미 국채 20년 이상 장기물을 모아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엔 글로벌 저가매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커명 ‘TLT’인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34%가량 하락한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