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지난달 동반 하락세를 그린 카카오그룹주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실적과 함께 주가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오전 카카오뱅크는 9.2% 오른 1만8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5% 늘어난 4118억원,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104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도 오전 장중 7.14%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21% 늘어난 30조5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분기 거래액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견고한 사업 성장세기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사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4형제 중에서도 특히 단기 낙폭이 컸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호실적을 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주가가 28.3%, 15.9% 빠졌다. 형님 격인 카카오는 9.3%, 카카오게임즈는 9.8%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보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한때 주가가 6%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3069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37억원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