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 메이시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였다. 월가의 예상치 평균(19센트)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5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52억달러)를 넘어섰다.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시장에선 4.3% 줄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메이시스는 “재고가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골칫거리였던 재고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회사는 종전에 내놨던 올해 전체의 매출 전망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메이시스 백화점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메이시스 백화점 주가는 17일(현지시간)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시스는 “팬데믹 초기 때는 잠옷과 운동복 등이 많이 팔렸는데 지금은 (단가가 높은) 화려한 의상 소비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급(하이엔드) 백화점인 블루밍데일 매출이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고소득층 소비는 견조하다는 의미다.

메이시스는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이 4.07~4.27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종전 가이던스는 4.0~4.2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다만 올 들어선 여전히 약세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