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주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전방 기업뿐 아니라 부품 생산업체 등 후방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방위산업 남품업체는 이엠코리아, SNT중공업 등이다. 이엠코리아는 자주포, 장갑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에 K9 자주포 실린더 및 격발기 조립체, K21 장갑차 송탄장치, K10 탄약운반차 탄통구조물 등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엠코리아의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올해 25억원에 비해 2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이집트 노르웨이 등에서 수출계약을 따낸 전방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수록 수혜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무기의 수출 랠리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T중공업도 전차 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방산부품업체다.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를 만들고 있다. 해외 변속기를 사용하는 K2 전차에도 변속기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