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는 화장품株…중국 리오프닝 '찐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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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힘입어 화장품주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진짜 수혜주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1개월 간 18.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65%)을 훨씬 웃돌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소형주들도 덩달아 올랐다. 선진뷰티사이언스(14.60%), 현대바이오랜드(10.89%) 등 화장품 소형주는 이날 1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뛰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자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날 중국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폐지 등 10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도 리오프닝 가속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주에 대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조언이 나온다.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화장품주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혜택을 크게 받을 종목을 고를 만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화장품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및 중국향 수출 매출 비중은 70%다. 애경산업(66%), LG생활건강(57%)도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중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도 리오프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37%, 중국향 수출 비중이 14%를 차지한다. 이외 코스메카코리아(22%), 씨앤씨인터내셔널(10%), 한국콜마(9%) 순으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았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후 화장품주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마케팅 비용이 이전보다 확대될 수 있어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 환경이 개선되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두 시장점유율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며 “리오프닝 효과를 반영한 실적이 현재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1개월 간 18.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65%)을 훨씬 웃돌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소형주들도 덩달아 올랐다. 선진뷰티사이언스(14.60%), 현대바이오랜드(10.89%) 등 화장품 소형주는 이날 1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뛰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자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날 중국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폐지 등 10대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도 리오프닝 가속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주에 대한 ‘옥석 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조언이 나온다.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화장품주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혜택을 크게 받을 종목을 고를 만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화장품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및 중국향 수출 매출 비중은 70%다. 애경산업(66%), LG생활건강(57%)도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중국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도 리오프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37%, 중국향 수출 비중이 14%를 차지한다. 이외 코스메카코리아(22%), 씨앤씨인터내셔널(10%), 한국콜마(9%) 순으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았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후 화장품주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마케팅 비용이 이전보다 확대될 수 있어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 환경이 개선되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두 시장점유율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며 “리오프닝 효과를 반영한 실적이 현재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