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 중 한 명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수석전략가가 “향후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되풀이했다. 콜라노비치는 올해 약세장 속에서도 줄기차게 ‘저가 매수’(buy the dip)를 외쳐왔으나 최근 약세론자로 돌아섰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11월 증시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팔랐다”며 단기 급격한 반등세가 약세로 돌아선 첫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미 중앙은행(Fed)은 더 높아진 최종금리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증시가 새로운 저점을 시험할 것”이라며 “Fed가 금리 정책을 전환하고 난 뒤에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7% 넘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7% 넘게 떨어졌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투자전략가(CIS)는 “각종 경기 지표에 따라 지수가 춤을 추는 변동성이 매우 큰 시기”라며 “이런 혼란 속에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목욕물과 같이 버려지는 아기들이 있다”며 “지금은 이런 가치 있는 종목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등락을 거듭했으나 연초 고점 대비해선 17% 이상 하락한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