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단계인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성장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파수, 싸이버원, 이글루, 지니언스 등이 유망주로 꼽힌다.

19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6조원대인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2025년 10조3000억원까지 커질 예정이다.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기업인 파수는 올해 연간 단위 최고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올 매출은 작년(42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관리 시스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8.98% 상승했다.

정보보안 종합 솔루션 기업인 싸이버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정보보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네이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236억원, 내년 매출은 15.1% 늘어난 2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는 6개월간 1.89% 올랐다.

금융회사에 정보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지니언스와 국내 보안관제 솔루션 점유율 1위 업체인 이글루 등도 올해와 내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패권 다툼의 향방에 따라 국내 정보보안 산업과 관련 기업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민감해진 국제 정세로 방산, 에너지 패권 다툼 이후 정보·데이터 보안 싸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관련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