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 증시가 지난해 약세장을 극복하고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증시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장세를 통해 매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슬라브 마테즈카(Mislav Matejka) JP모간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초 미국 증시 상승세가 '신기루(Mirage)'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1분에 들어가면서 현재의 상승랠리가 희미해질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실적 둔화, 지출 감소 등도 시장의 잠재적인 '커브볼(Curveball·변수)'이 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승랠리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고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간 바 있다. 다우 지수와 S&P500,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30%, 3.95%, 6.01% 상승한 상태다.

한편 마테즈카는 최근 몇 달간 경기순환주가 경기방어주를 앞지르고 있는 점도 상승 랠리에 회의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마치 우리가 회복기에 접어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나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정책을 중단하지도 않았다"면서 "회복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선 이후에야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해 들어 미국 증시에 나타난 상승 랠리가 곧 난기류를 직면하고 시기상조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주요 은행주들의 실적과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14%, S&P500 지수는 0.20%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