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친' 숏스퀴즈…테슬라 이틀간 20%↑, FOMC(1일)가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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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오후 3시 35분까지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엉망진창' 실적을 발표한 인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한때 나스닥은 1.5% 넘게 오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25분간 갑자기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다우는 0.08%, S&P500 지수는 0.25%, 나스닥은 0.9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을 짚어 보겠습니다.
① '실적 폭망' 인텔→인텔만의 문제?
전날 장 마감 뒤 인텔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해 6년 만의 최저인 140억4200만 달러에 그쳤고요. 11억3200만 달러의 영업 손실과 6억6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 암울한 것은 1분기 매출 105억~115억 달러, 주당 순손실 15센트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매출 139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4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 증권사들은 일제히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분석 보고서 제목만 봐도 △스티펠 "새벽이 오기 전 더 어두워졌다" △UBS "칼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로젠블렛 "역사적 붕괴. 숨을 곳이 없다" △번스타인 "스스로 자기 얼굴에 주먹을 날릴 때" 등이었습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인텔을 다루면서 역대 최악의 어닝 보고서를 한 번 이상 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진심으로 최악이다. 실적 악화 규모는 깜짝 놀랄 정도다. 우리 모델은 경기 악화, 높은 자본지출, 막대한 배당금으로 인한 상당 폭의 현금 소진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이런 배당이 유지될 수 있을지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가를 20달러로 낮췄습니다.
인텔은 전날 30.09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오늘 아침 10% 정도 떨어져 27달러 선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41% 떨어진 28.16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인텔의 실적 악화는 PC와 서버, 반도체 등 IT 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다른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인텔 같지는 않습니다. 하이타워 자문의 스테파니 링크 CIO는 "전년 대비 마진이 12%포인트 떨어졌는데 다음 분기에 추가로 4.8%포인트 추가 하락한다는 것은 업계의 경기 사이클 하강에 따른 것 그 이상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텔 자체의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② 소비 불안→카드사 "이상 없다"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1년 전보다 5.0%(11월 5.5%, 예상 5.0%), 한 달 전보다 0.1%(11월 0.1%, 예상 0.0%)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경우 1년 전보다 4.4%(11월 4.7%, 예상 4.4%), 1달 전보다 0.3%(11월 0.2%, 예상 0.3%)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는 12월 0.3% 올라 11월(0.3%)과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PCE 물가는 월초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등이 다 발표되고 나서 월말에 발표됩니다. 그래서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시장이 주시한 건 PCE 물가가 아니라, 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었습니다.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치 0.1%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고, 예상(-0.1%)도 밑돌았습니다. 휘발유를 제외한 상품에 대한 소비 감소가 이러한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12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전달 0.3% 상승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예상(0.2%)에는 부합했습니다. 11월 수치도 애초 0.4% 증가가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리고 저축률은 3.4%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평상시 수준인 6~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이후 최고입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미국인들이 소득이 덜 증가하자 저축을 늘리고 소비는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입니다. ING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 10월 +0.4%, 11월 -0.2%, 12월 -0.3%로 분기 내내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멘텀 상실은 1분기 소비를 예측하는데 긍정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졌고, 더 많이 저축했다. 소비가 이런 비율로 계속 감소한다면 연착륙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전날 발표된 4분기 GDP에서도 소비가 연 2.1% 늘어 3분기(2.3%)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요. 월가는 2.9% 증가를 예상했었죠.
다만 시장은 소비 감소에서 오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비자와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사들이 줄줄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이 입을 모아 소비엔 이상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물론 실적도 좋았습니다. 마스터카드의 마이클 미바흐 CEO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터카드의 지난 분기 달러 기준 결제액은 1년 전보다 8% 증가했습니다. 비자의 바센트 프라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에는 놀라운 안정성이 있다. 상품 지출이 약간 둔화하자 서비스 지출이 이를 메우고 있다. 소비자는 쓰는 곳은 바뀌었지만 같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으며 우리는 올해 불황이 없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하반기 예상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자의 지난 분기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습니다. 아멕스의 경우 지난 분기 매출은 17%, 결제액은 12% 증가했습니다. 아멕스의 스티븐 스쿼리 CEO는 "우리는 경기 침체의 신호를 보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멕스는 올해 매출은 15~17%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1~11.4달러(예상 10.53달러)가 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는 64.9로 집계됐습니다. 12월(59.7)뿐 아니라 잠정치(64.6)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 등으로 인해 현재 여건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68.4로 개선되어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다면 소비지출도 뒤따르게 됩니다. 긍정적 요인이지요. 소비자들의 단기(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9%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또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9%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미시간대 측은 "1월 지수는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2월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부채한도 문제가 다가오고 있어 지난 몇 달간의 상승세가 뒤집힐 수 있다. 지난 2011, 2013년 부채한도 위기는 소비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③ 해고 확산→고용도 증가
그동안 정리해고 발표는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세일즈포스 등 기술 기업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제조업에서도 해고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M과 다우, 이스트만케미컬, 하스브로 등이 줄줄이 해고 방침을 발표한 것입니다. 다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00명가량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즈브로도 전체 직원의 15%인 1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고 확산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Fed가 긴축을 멈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급속히 해고가 증가한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불안감은 다른 곳에서 해소됐습니다. 보잉은 오늘 올해 안에 1만3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패스트푸드 치폴레가 1만5000명 채용 계획을 내놓은 데 이은 것입니다. 맞습니다. 여전히 미국에는 1000만 개가 넘는 채용공고가 있습니다. 많은 기업의 해고 발표에도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현재까지 발표한 기업들의 정리해고 대상이 화이트칼러 직종인데, 이들은 대부분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들로 통상 쉽게 다시 직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런 고숙련 분야에서 해고된 사람들은 상당액의 퇴직금 패키지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고, 그래서 번거로운 실업급여 청구를 하지 않거나 늦추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러나 최근 데이터를 보면 소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축소하는 등 향후 재취업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는 경기 침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예상치 못한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규모 숏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가장 공매도가 많은 주식군'이 오늘 7% 가까이 급등한 것에서 잘 드러납니다. 테슬라가 오늘 11% 올라 이틀 새 20%가 넘게 급등했고, 테슬라의 영향으로 전기차 주식들도 폭등했습니다. 루시드의 경우 숏스퀴즈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100% 가까이 튀어 올랐습니다. 또 C3글로벌 주가가 17.8%나 급등했습니다. 주식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기업 발표나 뉴스 같은 게 없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 심볼이 'AI'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챗GPT 열풍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무차별적 매수가 이뤄진 것이란 얘기였죠. C3글로벌은 기업 대상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백악관은 오늘 미국과 유럽연합위원회(EU)가 AI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예측과 전력망 개선 등을 위해 양측이 AI를 통해 데이터 사용을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1월 들어 나스닥은 벌써 11% 가까이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도 6% 가량 뛰었죠.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오르면서 메타, 넷플릭스 등은 최근 52주 저점에서 50%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다시 18배까지 올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주말을 앞두고 FOMC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다음주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큰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CIO는 ”시장은 변곡점에 있다. 결정적 한 주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방어적이지만 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가 많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 25bp 인상은 확정적입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2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9.2%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성명서에는 그리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문구를 많이 바꿨다가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거세져 주가가 폭등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융여건은 더욱 완화될 수 있으니까요.
시장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걸림돌인 금융여건 완화를 막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추고 곧 인상을 중단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파월 의장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할 것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블룸버그에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하는 이유'(Why the Fed Should Raise Rates by Half a Percent)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낮아지겠지만 탄탄한 노동시장은 더 많은 물가 상승 위험을 증가시킨다 △놀라운 글로벌 성장 회복으로 질서 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금융여건이 크게 완화되어 긴축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수준에 가까워졌다 △최종금리까지 더 빨리 올리는 게 복잡성을 줄인다 등 네 가지를 이유를 들어 50bp를 올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6%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FOMC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여러 분기에 걸쳐 보고 있는 경제 둔화 징후를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올리지 않는 방안을 옵션에 넣어두라는 뜻입니다. 물론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2.0을 한다 해도 시장은 믿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시장의 최종금리 예상은 여전히 Fed가 지난달 점도표에서 제시한 5.1%를 밑도는 4.9%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기준금리를 좇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1.3bp 오른 4.19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실시된 미 국채 입찰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기록적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는 시장금리보다 지속해서 낮게 결정됐습니다. 특히 해외 수요가 살아났습니다. BMO의 이안 링겐 채권 전략가는 "이런 수요는 해외 투자자들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Fed가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생각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OMC가 잘 끝나도 문제는 밸류에이션입니다. 아까도 지적했듯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하락 등 순풍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속도로 주식이 오른다면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매수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S&P500 지수 상한선이 4100~4150이라고 계속 생각한다.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주식의 위험 보상 프리미엄은 점점 나쁘게 변하고 있다. 엄청난 하락장을 다시 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당장 상승 잠재력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추가 상승은 확실히 예전만큼 설득력이 없다. 주가가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FOMC 결정은 '뉴스에 팔아라'라는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기업 EPS 추정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FOMC 회의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도 정책 결정을 내립니다. 2월 1일에는 OPEC+ 회의도 열립니다. 감산 논의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FOMC 첫날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4분기 어닝시즌도 이어집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가 모두 등판합니다. 지금까지 어닝시즌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낫지만 좋은 건 아닙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9%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9%가 월가 예상보다 높은 EPS를 보고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말의 67%보다 높지만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3%보다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회사들은 추정치보다 1.5% 높은 EPS를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말 3.3%, 5년 평균 8.6%, 10년 평균 6.4%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합쳐 추정한 4분기 EPS는 5.0%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20년 3분기(-5.7%)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 업종을 빼면 감소 폭은 9%에 달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① '실적 폭망' 인텔→인텔만의 문제?
전날 장 마감 뒤 인텔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해 6년 만의 최저인 140억4200만 달러에 그쳤고요. 11억3200만 달러의 영업 손실과 6억6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 암울한 것은 1분기 매출 105억~115억 달러, 주당 순손실 15센트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매출 139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4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 증권사들은 일제히 투자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분석 보고서 제목만 봐도 △스티펠 "새벽이 오기 전 더 어두워졌다" △UBS "칼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로젠블렛 "역사적 붕괴. 숨을 곳이 없다" △번스타인 "스스로 자기 얼굴에 주먹을 날릴 때" 등이었습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인텔을 다루면서 역대 최악의 어닝 보고서를 한 번 이상 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진심으로 최악이다. 실적 악화 규모는 깜짝 놀랄 정도다. 우리 모델은 경기 악화, 높은 자본지출, 막대한 배당금으로 인한 상당 폭의 현금 소진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이런 배당이 유지될 수 있을지 고려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가를 20달러로 낮췄습니다.
인텔은 전날 30.09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오늘 아침 10% 정도 떨어져 27달러 선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6.41% 떨어진 28.16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인텔의 실적 악화는 PC와 서버, 반도체 등 IT 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다른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인텔 같지는 않습니다. 하이타워 자문의 스테파니 링크 CIO는 "전년 대비 마진이 12%포인트 떨어졌는데 다음 분기에 추가로 4.8%포인트 추가 하락한다는 것은 업계의 경기 사이클 하강에 따른 것 그 이상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텔 자체의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② 소비 불안→카드사 "이상 없다"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1년 전보다 5.0%(11월 5.5%, 예상 5.0%), 한 달 전보다 0.1%(11월 0.1%, 예상 0.0%)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경우 1년 전보다 4.4%(11월 4.7%, 예상 4.4%), 1달 전보다 0.3%(11월 0.2%, 예상 0.3%)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는 12월 0.3% 올라 11월(0.3%)과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PCE 물가는 월초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등이 다 발표되고 나서 월말에 발표됩니다. 그래서 예상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시장이 주시한 건 PCE 물가가 아니라, 함께 발표된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었습니다. 1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치 0.1%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고, 예상(-0.1%)도 밑돌았습니다. 휘발유를 제외한 상품에 대한 소비 감소가 이러한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12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2% 증가해 전달 0.3% 상승보다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예상(0.2%)에는 부합했습니다. 11월 수치도 애초 0.4% 증가가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리고 저축률은 3.4%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평상시 수준인 6~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이후 최고입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미국인들이 소득이 덜 증가하자 저축을 늘리고 소비는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입니다. ING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 10월 +0.4%, 11월 -0.2%, 12월 -0.3%로 분기 내내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멘텀 상실은 1분기 소비를 예측하는데 긍정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졌고, 더 많이 저축했다. 소비가 이런 비율로 계속 감소한다면 연착륙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전날 발표된 4분기 GDP에서도 소비가 연 2.1% 늘어 3분기(2.3%)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요. 월가는 2.9% 증가를 예상했었죠.
다만 시장은 소비 감소에서 오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칠 수 있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비자와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사들이 줄줄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이 입을 모아 소비엔 이상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물론 실적도 좋았습니다. 마스터카드의 마이클 미바흐 CEO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터카드의 지난 분기 달러 기준 결제액은 1년 전보다 8% 증가했습니다. 비자의 바센트 프라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에는 놀라운 안정성이 있다. 상품 지출이 약간 둔화하자 서비스 지출이 이를 메우고 있다. 소비자는 쓰는 곳은 바뀌었지만 같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으며 우리는 올해 불황이 없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하반기 예상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자의 지난 분기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습니다. 아멕스의 경우 지난 분기 매출은 17%, 결제액은 12% 증가했습니다. 아멕스의 스티븐 스쿼리 CEO는 "우리는 경기 침체의 신호를 보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멕스는 올해 매출은 15~17%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1~11.4달러(예상 10.53달러)가 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는 64.9로 집계됐습니다. 12월(59.7)뿐 아니라 잠정치(64.6)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 등으로 인해 현재 여건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68.4로 개선되어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소비자 심리가 개선된다면 소비지출도 뒤따르게 됩니다. 긍정적 요인이지요. 소비자들의 단기(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9%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또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9%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미시간대 측은 "1월 지수는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2월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부채한도 문제가 다가오고 있어 지난 몇 달간의 상승세가 뒤집힐 수 있다. 지난 2011, 2013년 부채한도 위기는 소비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③ 해고 확산→고용도 증가
그동안 정리해고 발표는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세일즈포스 등 기술 기업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제조업에서도 해고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M과 다우, 이스트만케미컬, 하스브로 등이 줄줄이 해고 방침을 발표한 것입니다. 다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00명가량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즈브로도 전체 직원의 15%인 1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고 확산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Fed가 긴축을 멈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급속히 해고가 증가한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불안감은 다른 곳에서 해소됐습니다. 보잉은 오늘 올해 안에 1만3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패스트푸드 치폴레가 1만5000명 채용 계획을 내놓은 데 이은 것입니다. 맞습니다. 여전히 미국에는 1000만 개가 넘는 채용공고가 있습니다. 많은 기업의 해고 발표에도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0만 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현재까지 발표한 기업들의 정리해고 대상이 화이트칼러 직종인데, 이들은 대부분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들로 통상 쉽게 다시 직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런 고숙련 분야에서 해고된 사람들은 상당액의 퇴직금 패키지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고, 그래서 번거로운 실업급여 청구를 하지 않거나 늦추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러나 최근 데이터를 보면 소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축소하는 등 향후 재취업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는 경기 침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예상치 못한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규모 숏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가장 공매도가 많은 주식군'이 오늘 7% 가까이 급등한 것에서 잘 드러납니다. 테슬라가 오늘 11% 올라 이틀 새 20%가 넘게 급등했고, 테슬라의 영향으로 전기차 주식들도 폭등했습니다. 루시드의 경우 숏스퀴즈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100% 가까이 튀어 올랐습니다. 또 C3글로벌 주가가 17.8%나 급등했습니다. 주식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기업 발표나 뉴스 같은 게 없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 심볼이 'AI'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챗GPT 열풍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무차별적 매수가 이뤄진 것이란 얘기였죠. C3글로벌은 기업 대상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백악관은 오늘 미국과 유럽연합위원회(EU)가 AI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예측과 전력망 개선 등을 위해 양측이 AI를 통해 데이터 사용을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1월 들어 나스닥은 벌써 11% 가까이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도 6% 가량 뛰었죠.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오르면서 메타, 넷플릭스 등은 최근 52주 저점에서 50%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다시 18배까지 올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주말을 앞두고 FOMC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다음주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큰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CIO는 ”시장은 변곡점에 있다. 결정적 한 주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방어적이지만 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가 많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 25bp 인상은 확정적입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2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9.2%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성명서에는 그리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문구를 많이 바꿨다가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거세져 주가가 폭등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금융여건은 더욱 완화될 수 있으니까요.
시장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걸림돌인 금융여건 완화를 막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낮추고 곧 인상을 중단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파월 의장의 머릿속은 매우 복잡할 것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블룸버그에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하는 이유'(Why the Fed Should Raise Rates by Half a Percent)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낮아지겠지만 탄탄한 노동시장은 더 많은 물가 상승 위험을 증가시킨다 △놀라운 글로벌 성장 회복으로 질서 있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금융여건이 크게 완화되어 긴축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수준에 가까워졌다 △최종금리까지 더 빨리 올리는 게 복잡성을 줄인다 등 네 가지를 이유를 들어 50bp를 올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6%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FOMC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여러 분기에 걸쳐 보고 있는 경제 둔화 징후를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올리지 않는 방안을 옵션에 넣어두라는 뜻입니다. 물론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2.0을 한다 해도 시장은 믿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시장의 최종금리 예상은 여전히 Fed가 지난달 점도표에서 제시한 5.1%를 밑도는 4.9%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기준금리를 좇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늘 1.3bp 오른 4.19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실시된 미 국채 입찰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기록적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는 시장금리보다 지속해서 낮게 결정됐습니다. 특히 해외 수요가 살아났습니다. BMO의 이안 링겐 채권 전략가는 "이런 수요는 해외 투자자들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Fed가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생각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OMC가 잘 끝나도 문제는 밸류에이션입니다. 아까도 지적했듯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하락 등 순풍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빠른 속도로 주식이 오른다면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매수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S&P500 지수 상한선이 4100~4150이라고 계속 생각한다.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주식의 위험 보상 프리미엄은 점점 나쁘게 변하고 있다. 엄청난 하락장을 다시 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 당장 상승 잠재력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추가 상승은 확실히 예전만큼 설득력이 없다. 주가가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FOMC 결정은 '뉴스에 팔아라'라는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기업 EPS 추정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FOMC 회의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도 정책 결정을 내립니다. 2월 1일에는 OPEC+ 회의도 열립니다. 감산 논의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FOMC 첫날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4분기 어닝시즌도 이어집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가 모두 등판합니다. 지금까지 어닝시즌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낫지만 좋은 건 아닙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9%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9%가 월가 예상보다 높은 EPS를 보고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말의 67%보다 높지만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3%보다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회사들은 추정치보다 1.5% 높은 EPS를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말 3.3%, 5년 평균 8.6%, 10년 평균 6.4%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아직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예상 실적을 합쳐 추정한 4분기 EPS는 5.0%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20년 3분기(-5.7%)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 업종을 빼면 감소 폭은 9%에 달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