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비둘기' 된 파월, 시장 확신 얻었다→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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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미 동부시간)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제롬 파월 의장은 아마 시장의 '긴축이 곧 중단되고 연말까지 완화가 시작될 것'이란 Fed 전환(pivot) 내러티브에 대해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의 미 국채 공매도에 대한 베팅이 역대 최고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ed가 매파적으로 나와 국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어 예상 1.1%, 전분기 1.2%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약간 느긋해졌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Fed도 결국 전환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나온 데이터들이 모두 혼란스러웠습니다.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금요일)를 앞두고 민간고용정보업체인 ADP가 집계한 1월 민간고용은 10만 6000개 증가해 12월(25만3000개)이나 월가 예상(18만 개)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이는 월가의 1월 신규고용 추정치(18만7000개)보다도 낮은 것이죠. 노동시장 냉각을 원하는 Fed에겐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DP는 "1월 나쁜 날씨(캘리포니아 폭우, 미 중부 눈폭풍)가 고용에 차질을 줬다. (날씨가 나아진) 1월 다른 주에는 고용이 더 강해져 작년 말 강도와 비슷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ADP 자료에 대한 신뢰는 그리 높진 않습니다. ADP는 기술기업의 대량 정리 해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1월에 고용을 추가했고, 특히 IT 분야 일자리가 5000개 더 생긴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노동부의 12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서의 채용공고 수치는 1101만 건으로, 전월(1044만 건)보다 56만 건 증가했습니다. 줄어야 할 판에 오히려 늘어난 것이죠.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숫자는 1.92개로 작년 11월 1.74개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채용(hires)은 616만 건으로 전월 603만 건보다 약간 늘었지만, 해고도 150만 건(1.0%)으로 전월 141만 건(0.9%)보다 증가했습니다. 구직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신감을 대변하는 자발적 퇴직은 410만 건(2.7%)으로 직전 달과 비슷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채용공고 데이터는 높은 노동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Fed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월(48.4), 예상(48.0)을 밑도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5개월 연속 하락세, 석 달 연속 50 미만(위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세부 지수중 가장 중요한 신규수주는 전달 45.1에서 42.5로 악화했습니다. 게다가 지불가격은 전달의 39.4에서 44.5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ISM 측은 "공급망 개선과 수요 약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제조비용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1월 조사에서 지불가격과 판매가격이 약간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경로가 예상보다 더 험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팬데믹 전에 비해 많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정리해고할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이런 데이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ISM의 PMI입니다. 하지만 오늘이 'Fed 데이'인 데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Fed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이어서 투자자들은 JOLTS 수치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오전 10시 두 데이터가 동시에 발표되자 뉴욕 채권 시장의 2년물 금리는 3bp가량 뛰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인 PMI보다 Fed를 자극할 수 있는 JOLTS를 더 반영한 것입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오전 10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금리나 주가 모두 큰 폭으로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2시 메인 이벤트인 FOMC 발표를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후 2시가 됐습니다.
▶기준금리 25bp 인상
-예상과 같이 25bp 인상되어 4.5~4.75%가 됐습니다.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통화정책 성명서
-시장이 가장 주시하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증가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ongoing increases in the target range will be appropriate)라는 문구는 유지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올리면 향후 두 번만 인상하면 되는 만큼 'ongoing'이라는 말에 변화를 줄 것으로 봤었습니다. 하지만 유지됐고, 'increases'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복수인 만큼 최소 두 번 인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12월 성명서의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문구는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되었지만(has eased somewhat)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한 것이죠. 그리고 '향후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 속도(pace)를 결정할 때'라는 문구는 ' 향후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 정도(extent)를 결정할 때'라는 문구로 대체되었습니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을 끝내기 위한 준비'로 풀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대한 언급도 없앴습니다.
성명서 발표 직후 'ongoing increases'가 유지되자 지수는 하락 폭을 키웠고, 2년물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한 점 △ pace→extent로 바뀐 점 등을 본 뒤 나스닥이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기자회견
① 몇 번 더 올릴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전히 몇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걸 논의하고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필요하다. 역사적 기록은 정책을 조기에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 승리를 선언하거나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 작업이 완전히 완료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또 "너무 적게 긴축하는 위험은 관리하기가 어렵다. 과도하게 긴축하려는 뜻은 없지만, 우리가 너무 멀리 갔다고 느끼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우리는 (수정할) 도구를 갖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매파적 메시지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던 것입니다. 새롭게 매파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② 인플레이션 둔화 인정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노동시장 약화 없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품 분야, 그리고 주거비 인플레이션 완화되고 있거나 곧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했지만 "노동시장에도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디스플레이션이 있을 수 있다. 지켜보자. 우리가 아주 멀리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 대해 "4분기 ECI는 건설적이었다. 임금 상승률이 내려오고 있는 걸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긍정적 발전을 받아들이는 어조였습니다. "임금 발 나선형 물가 상승 보지 않는다"라고도 밝혔습니다.
③ 금융여건 완화 걱정 안한다?
파월은 '금융여건 완화가 Fed의 관심사인지' 묻자 "우리의 초점은 단기적 변화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금융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그래서 '지속해서 인상하겠다'라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의 많은 투자자는 파월 의장이 최근 주가 급등, 금리 하락으로 금융여건이 완화된 것에 대해 반발할까 걱정했습니다. 이 논평이 나온 뒤 주가는 급속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④ 연착륙이 기본 사례
파월 의장은 그동안 연착륙에 좁은 경로가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진 듯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경제활동을 크게 제약하지 않고 물가를 2%로 되돌릴 경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평균적인 경기 사이클과 다르다. 기본 케이스는 연착륙이다. 엄청난 경기 하강, 실업률의 큰 폭 증가 없이 물가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등 경기 침체 징후들이 많다'라는 질문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 노동시장도 강하다. 소비 지출이 플러스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⑤ 5% 이상 올린다?
파월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지금은 멈출 때라고 보지 않는다. 금리 인상 중단은 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경로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월 FOMC 때면 두 개의 고용보고서를 더 갖게 되고, 2개의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도 갖게 된다. 그것을 매우 주의 깊게 볼 것이다. 또 3월이 지나면 또 다른 ECI 보고서를 볼 수 있다"라면서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하겠다. 최종금리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린 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월 FOMC에서 Fed는 5.1%를 최종금리로 제시하고 매파적 메시지를 보냈지만, 시장은 그걸 믿지 않았습니다. 계속 최종금리를 4.8~4.9%로 베팅해왔습니다. 미즈호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보다는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고, 그 데이터는 5월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려야 할 긴급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의 데이터 흐름이 이어지고,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의존해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최종금리는 5%를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예상이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⑥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
파월 의장은 5%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만약 경제 전망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올해 정책을 완화하는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 올해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훨씬 빨리 떨어지면 그건 우리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언급이 나온 뒤 시장은 폭등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급히 내려간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얘기이니까요. 나스닥은 2% 넘게 뛰었습니다. JP모건은 오늘 아침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올해 연말까지 인하하는 일은 없다'라고 다시 한번 밝힐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만약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관점에 어떤 조그만 변화라도 있다면 시장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화한 것입니다.
⑦부채한도가 통화정책 영향?
파월은 "부채한도는 의회가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모두 매우 위험하다. 이건 의회의 문제"라고 말을 잘랐습니다.
다행히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부채한도 문제를 두고 만났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좋은 첫 만남이었고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연방정부 자금 조달 관련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2년짜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긴축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것 같다. 그가 하나 여전히 주의하고 있는 건 노동시장뿐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은 "파월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지만, 인플레이션에 자신감을 보였고, 편안하게 보였다. 그는 분명히 시장이 책정한 가격(최종금리 4.9%)에 대해 그렇게 반박하지 않았다. 작년 잭슨홀 연설 때와는 달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건들락은 "파월의 자신감은 소비자물가(CPI)가 9%에서 6%대로 내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6월이면 헤드라인 CPI는 2~3%가 된다. 또 하반기에는 작년 CPI 수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다시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을 할수록 주가는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2.0%, S&P500 지수는 1.05% 올랐고 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던 다우 지수도 0.02%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채권 시장의 금리도 급락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좇는 2년물의 경우 8.2bp 떨어진 4.129%에 거래됐습니다. 기준금리가 4.5~4.75%가 됐는데 그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죠. 10년물은 8.7bp 하락한 3.424%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파월이 매파적으로 나올 줄 알고 금리 상승을 노리는 공매도 물량이 많았는데, 기자회견 도중 숏커버링 물량이 쏟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나는 이제 Fed가 금리 인상을 거의 마쳤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채권 전략가는 오늘 FOMC 결과를 본 뒤 ▲파월이 12월 점도표의 최종금리를 반복해 강조하지 않았고 3월에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시장이 책정한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금융여건의 완화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Fed의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처럼 들렸다 ▲Fed는 주거비를 뺀 근원 서비스 물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에서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 시장은 최종금리와 2023년 연말, 2024년 금리 예상을 낮추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21bp로 예상했습니다. 25bp 올릴 가능성을 85%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5월에는 10bp를 책정했습니다. 25bp 인상 확률이 40%라는 뜻이지요.
맞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5.2%에서 지난달 4.4%까지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Fed의 2% 목표를 상회하지만 지난 3개월간의 수치를 연율로 조정하면 2.9%까지 떨어집니다. 이제 관건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느냐 여부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오는 14일 발표된 1월 CPI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을 보면 1월 CPI는 헤드라인 6.44%, 근원 물가 5.58%로 지난달(6.5%, 5.7%)과 거의 비슷합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0.63%, 0.46% 오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12월에는 각각 -0.1%, 0.3%였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선 더 오르는 것이죠. 오늘 발표된 유로존의 1월 CPI는 헤드라인 8.5%, 근원 5.2%를 기록했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월 9.2%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근원 수치는 전월과 같았습니다. 유로존 최대국인 독일의 수치가 기술적 문제로 집계에서 빠지는 바람에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근원 수치는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씨티는 "파월의 희망은 이제 데이터와 맞서야 한다. 파월 의장의 상대적으로 중립적 발언에 대한 시장의 비둘기파적 반응은 '금융여건이 더 긴축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냉각될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파월은 금융여건이 최근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상당히 긴축되었다고 말했다. Fed가 너무 빨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투자자들은 파월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의 미 국채 공매도에 대한 베팅이 역대 최고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ed가 매파적으로 나와 국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어 예상 1.1%, 전분기 1.2%보다 더 낮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약간 느긋해졌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Fed도 결국 전환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나온 데이터들이 모두 혼란스러웠습니다.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금요일)를 앞두고 민간고용정보업체인 ADP가 집계한 1월 민간고용은 10만 6000개 증가해 12월(25만3000개)이나 월가 예상(18만 개)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이는 월가의 1월 신규고용 추정치(18만7000개)보다도 낮은 것이죠. 노동시장 냉각을 원하는 Fed에겐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DP는 "1월 나쁜 날씨(캘리포니아 폭우, 미 중부 눈폭풍)가 고용에 차질을 줬다. (날씨가 나아진) 1월 다른 주에는 고용이 더 강해져 작년 말 강도와 비슷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ADP 자료에 대한 신뢰는 그리 높진 않습니다. ADP는 기술기업의 대량 정리 해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1월에 고용을 추가했고, 특히 IT 분야 일자리가 5000개 더 생긴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노동부의 12월 JOLTS(구인·이직보고서)에서의 채용공고 수치는 1101만 건으로, 전월(1044만 건)보다 56만 건 증가했습니다. 줄어야 할 판에 오히려 늘어난 것이죠.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숫자는 1.92개로 작년 11월 1.74개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채용(hires)은 616만 건으로 전월 603만 건보다 약간 늘었지만, 해고도 150만 건(1.0%)으로 전월 141만 건(0.9%)보다 증가했습니다. 구직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신감을 대변하는 자발적 퇴직은 410만 건(2.7%)으로 직전 달과 비슷했습니다. 라스무센은 "채용공고 데이터는 높은 노동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Fed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월(48.4), 예상(48.0)을 밑도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5개월 연속 하락세, 석 달 연속 50 미만(위축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세부 지수중 가장 중요한 신규수주는 전달 45.1에서 42.5로 악화했습니다. 게다가 지불가격은 전달의 39.4에서 44.5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ISM 측은 "공급망 개선과 수요 약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제조비용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1월 조사에서 지불가격과 판매가격이 약간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경로가 예상보다 더 험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팬데믹 전에 비해 많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상승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 결과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정리해고할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이런 데이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ISM의 PMI입니다. 하지만 오늘이 'Fed 데이'인 데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Fed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이어서 투자자들은 JOLTS 수치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오전 10시 두 데이터가 동시에 발표되자 뉴욕 채권 시장의 2년물 금리는 3bp가량 뛰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요인인 PMI보다 Fed를 자극할 수 있는 JOLTS를 더 반영한 것입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오전 10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다만 금리나 주가 모두 큰 폭으로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2시 메인 이벤트인 FOMC 발표를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후 2시가 됐습니다.
▶기준금리 25bp 인상
-예상과 같이 25bp 인상되어 4.5~4.75%가 됐습니다.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통화정책 성명서
-시장이 가장 주시하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증가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ongoing increases in the target range will be appropriate)라는 문구는 유지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올리면 향후 두 번만 인상하면 되는 만큼 'ongoing'이라는 말에 변화를 줄 것으로 봤었습니다. 하지만 유지됐고, 'increases'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복수인 만큼 최소 두 번 인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12월 성명서의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문구는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되었지만(has eased somewhat)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한 것이죠. 그리고 '향후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 속도(pace)를 결정할 때'라는 문구는 ' 향후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인상 정도(extent)를 결정할 때'라는 문구로 대체되었습니다.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을 끝내기 위한 준비'로 풀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대한 언급도 없앴습니다.
성명서 발표 직후 'ongoing increases'가 유지되자 지수는 하락 폭을 키웠고, 2년물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한 점 △ pace→extent로 바뀐 점 등을 본 뒤 나스닥이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기자회견
① 몇 번 더 올릴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전히 몇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걸 논의하고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필요하다. 역사적 기록은 정책을 조기에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 승리를 선언하거나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 작업이 완전히 완료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또 "너무 적게 긴축하는 위험은 관리하기가 어렵다. 과도하게 긴축하려는 뜻은 없지만, 우리가 너무 멀리 갔다고 느끼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우리는 (수정할) 도구를 갖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매파적 메시지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던 것입니다. 새롭게 매파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② 인플레이션 둔화 인정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노동시장 약화 없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상품 분야, 그리고 주거비 인플레이션 완화되고 있거나 곧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했지만 "노동시장에도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디스플레이션이 있을 수 있다. 지켜보자. 우리가 아주 멀리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 대해 "4분기 ECI는 건설적이었다. 임금 상승률이 내려오고 있는 걸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긍정적 발전을 받아들이는 어조였습니다. "임금 발 나선형 물가 상승 보지 않는다"라고도 밝혔습니다.
③ 금융여건 완화 걱정 안한다?
파월은 '금융여건 완화가 Fed의 관심사인지' 묻자 "우리의 초점은 단기적 변화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금융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그래서 '지속해서 인상하겠다'라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의 많은 투자자는 파월 의장이 최근 주가 급등, 금리 하락으로 금융여건이 완화된 것에 대해 반발할까 걱정했습니다. 이 논평이 나온 뒤 주가는 급속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또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④ 연착륙이 기본 사례
파월 의장은 그동안 연착륙에 좁은 경로가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진 듯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경제활동을 크게 제약하지 않고 물가를 2%로 되돌릴 경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평균적인 경기 사이클과 다르다. 기본 케이스는 연착륙이다. 엄청난 경기 하강, 실업률의 큰 폭 증가 없이 물가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등 경기 침체 징후들이 많다'라는 질문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 노동시장도 강하다. 소비 지출이 플러스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⑤ 5% 이상 올린다?
파월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지금은 멈출 때라고 보지 않는다. 금리 인상 중단은 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경로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월 FOMC 때면 두 개의 고용보고서를 더 갖게 되고, 2개의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도 갖게 된다. 그것을 매우 주의 깊게 볼 것이다. 또 3월이 지나면 또 다른 ECI 보고서를 볼 수 있다"라면서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하겠다. 최종금리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린 게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월 FOMC에서 Fed는 5.1%를 최종금리로 제시하고 매파적 메시지를 보냈지만, 시장은 그걸 믿지 않았습니다. 계속 최종금리를 4.8~4.9%로 베팅해왔습니다. 미즈호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말보다는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고, 그 데이터는 5월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려야 할 긴급성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의 데이터 흐름이 이어지고,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의존해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최종금리는 5%를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예상이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⑥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
파월 의장은 5%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만약 경제 전망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올해 정책을 완화하는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 올해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훨씬 빨리 떨어지면 그건 우리 통화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언급이 나온 뒤 시장은 폭등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급히 내려간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얘기이니까요. 나스닥은 2% 넘게 뛰었습니다. JP모건은 오늘 아침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올해 연말까지 인하하는 일은 없다'라고 다시 한번 밝힐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만약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관점에 어떤 조그만 변화라도 있다면 시장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화한 것입니다.
⑦부채한도가 통화정책 영향?
파월은 "부채한도는 의회가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모두 매우 위험하다. 이건 의회의 문제"라고 말을 잘랐습니다.
다행히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부채한도 문제를 두고 만났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좋은 첫 만남이었고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연방정부 자금 조달 관련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2년짜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긴축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 것 같다. 그가 하나 여전히 주의하고 있는 건 노동시장뿐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은 "파월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지만, 인플레이션에 자신감을 보였고, 편안하게 보였다. 그는 분명히 시장이 책정한 가격(최종금리 4.9%)에 대해 그렇게 반박하지 않았다. 작년 잭슨홀 연설 때와는 달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건들락은 "파월의 자신감은 소비자물가(CPI)가 9%에서 6%대로 내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6월이면 헤드라인 CPI는 2~3%가 된다. 또 하반기에는 작년 CPI 수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다시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을 할수록 주가는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2.0%, S&P500 지수는 1.05% 올랐고 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던 다우 지수도 0.02%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채권 시장의 금리도 급락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좇는 2년물의 경우 8.2bp 떨어진 4.129%에 거래됐습니다. 기준금리가 4.5~4.75%가 됐는데 그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죠. 10년물은 8.7bp 하락한 3.424%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파월이 매파적으로 나올 줄 알고 금리 상승을 노리는 공매도 물량이 많았는데, 기자회견 도중 숏커버링 물량이 쏟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나는 이제 Fed가 금리 인상을 거의 마쳤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채권 전략가는 오늘 FOMC 결과를 본 뒤 ▲파월이 12월 점도표의 최종금리를 반복해 강조하지 않았고 3월에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시장이 책정한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금융여건의 완화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Fed의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처럼 들렸다 ▲Fed는 주거비를 뺀 근원 서비스 물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에서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 시장은 최종금리와 2023년 연말, 2024년 금리 예상을 낮추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21bp로 예상했습니다. 25bp 올릴 가능성을 85%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5월에는 10bp를 책정했습니다. 25bp 인상 확률이 40%라는 뜻이지요.
맞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5.2%에서 지난달 4.4%까지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Fed의 2% 목표를 상회하지만 지난 3개월간의 수치를 연율로 조정하면 2.9%까지 떨어집니다. 이제 관건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느냐 여부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오는 14일 발표된 1월 CPI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을 보면 1월 CPI는 헤드라인 6.44%, 근원 물가 5.58%로 지난달(6.5%, 5.7%)과 거의 비슷합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0.63%, 0.46% 오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12월에는 각각 -0.1%, 0.3%였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선 더 오르는 것이죠. 오늘 발표된 유로존의 1월 CPI는 헤드라인 8.5%, 근원 5.2%를 기록했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월 9.2%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근원 수치는 전월과 같았습니다. 유로존 최대국인 독일의 수치가 기술적 문제로 집계에서 빠지는 바람에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근원 수치는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씨티는 "파월의 희망은 이제 데이터와 맞서야 한다. 파월 의장의 상대적으로 중립적 발언에 대한 시장의 비둘기파적 반응은 '금융여건이 더 긴축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냉각될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파월은 금융여건이 최근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상당히 긴축되었다고 말했다. Fed가 너무 빨리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