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AI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기업 중 대만 TSMC, 중국 바이두와 GDS홀딩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챗GPT 아시아 수혜株는…"TSMC·바이두·GDS홀딩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숀 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혁신에는 거품이 끼기 마련이지만,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을 향한 시장의 흥분은 정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킴 애널리스트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는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갖췄거나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역량이 있는 아시아 기업들이 ‘AI 전쟁’에서 수익을 낼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TSMC,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GDS홀딩스 등 3곳을 추천했다.

킴 애널리스트는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를 수탁 생산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챗GPT 열풍으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첨단 공정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그는 “생성형 AI의 원재료는 데이터, 사용자는 데이터센터, 일꾼은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AI 챗봇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며 “여러 중국 기업이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바이두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두 데이터센터의 핵심 협력사로 꼽히는 GDS홀딩스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GDS홀딩스는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회사로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정보기술(IT)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GDS홀딩스는 시장 지위가 굳건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합리적”이라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