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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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오른 33,826.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28%) 떨어진 4079.09로, 나스닥지수는 68.56포인트(0.58%) 밀린 11,787.27로 마감했다.

Fed 당국자들이 전날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Fed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는 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Fed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Fed가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Fed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5.2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경제 수준과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긴축에 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고 이는 곧 매물 출회로 이어진다"며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상승 폭을 키운 점도 증시를 불안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는 소식에 7% 넘게 하락했다.

농기계 업체 디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됐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BofA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한편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