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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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값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금을 채굴하는 글로벌 금광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아직 금광기업들의 주가가 금가격 상승세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향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미국 현지시각) 미국의 대표적인 금광기업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7.02% 상승했다.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금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금값이 올라가면 금 채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된다. 배릭골드(6.98%), 뉴크레스트 마이닝(5.95%), 킹크로스 골드코퍼레이션(8.29%) 등 글로벌 금광 기업들의 주가 역시 이날 큰폭으로 올랐다. 전세계 금광기업들을 함께 담고 있는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 ETF(GDX)'의 가격은 이날 6.9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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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도 금광기업들의 주가가 금값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은 올해초 대비 4% 가량 상승했지만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은 올해 -9%, GDX는 -1.8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값과 금광기업의 주가는 과거 데이터상 늘 같은 방향성과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해볼만한 적기라는 설명이다.

고금리 긴축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금광기업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에 힘을 싣고 있다. 박승진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의한 시스템 불확실성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가격 상승 수혜가 가능한 금광기업이나 GDX의 견조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