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약세론자가 또…"기술주, 바닥 시험받을 것"
미국 우량 기술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가 전날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주가가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가 약세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현지시간 3일 투자노트를 통해 기술주에 대한 최근의 투자성과가 지속되기 어렵고, 투자가들의 생각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기술주 대표 투자상품인 '테크놀로지 셀렉트섹터 SPDR(XLK)'은 전날까지 21.2% 상승한 반면 S&P500은 6.2% 상승에 가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파산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하락한 후 기술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윌슨 수석 전략가는 "방어적인 측면에서 기술주는 사실상 더 경기순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전반적인 약세장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다 더 공격적으로 기술주를 추격 매수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윌슨 수석 전략가는 투자가들은 현 시점에서 기술주보다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방주를 통해 더 안전한 운용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약세장에서 보유할 방어주로 공공인프라 기업인 센터포인트에너지, 필수 소비재 기업 가운데 코카콜라 와 콜게이트-팜올리브, 건강 보험 회사인 휴매나 등을 선정했다.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지난해 미국 증시 하락 시기를 예측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