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제한적…채권 가격 우호적 환경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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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란 탈워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매니저 인터뷰
카란 탈워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매니저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시장의 자금 공급을 줄이려는 게 목적이었는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신용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탈워 매니저는 15년간 BNP파리바, 베어링 등에 몸담았던 거시경제 및 채권 분야 전문가다.
탈워 매니저는 "금융 시장은 이미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과 괴리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입장과는 달리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상 중단이 반영된 이자율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며 "중앙은행의 정책 노선을 뒤집을 정도의 경제 충격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워 매니저는 "이번 은행 위기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지방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했던 분야에 국한된 문제"라며 "과거 위기를 경험했던 금융당국 역시 초기에 발빠른 구제책을 내놓고 있어 큰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금리 인하가 중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워 매니저는 이런 상황에서 채권 부문, 특히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탈워 매니저는 "금리 인하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수준에서 언젠가는 내려가야 한다는게 기정사실"이라며 "역사적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는 채권 가격의 측면에서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포심에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는 9%대까지 올라갔고, 하이일드 스프레드(고금리 회사채와 국채간의 가격차이)는 확대되고 있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탈워 매니저는 "또 다른 변수인 기업 부도율은 장기 평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하이일드 시장에 대기업 비중이 늘었고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 역시 많지 않다"고 했다.
탈워 매니저는 "거시경제의 신호들이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걸 알리고 있다"며 "특히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비중을 높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탈워 매니저는 "금융 시장은 이미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과 괴리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입장과는 달리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상 중단이 반영된 이자율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며 "중앙은행의 정책 노선을 뒤집을 정도의 경제 충격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워 매니저는 "이번 은행 위기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지방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했던 분야에 국한된 문제"라며 "과거 위기를 경험했던 금융당국 역시 초기에 발빠른 구제책을 내놓고 있어 큰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금리 인하가 중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워 매니저는 이런 상황에서 채권 부문, 특히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탈워 매니저는 "금리 인하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수준에서 언젠가는 내려가야 한다는게 기정사실"이라며 "역사적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는 채권 가격의 측면에서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포심에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는 9%대까지 올라갔고, 하이일드 스프레드(고금리 회사채와 국채간의 가격차이)는 확대되고 있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탈워 매니저는 "또 다른 변수인 기업 부도율은 장기 평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하이일드 시장에 대기업 비중이 늘었고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 역시 많지 않다"고 했다.
탈워 매니저는 "거시경제의 신호들이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걸 알리고 있다"며 "특히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비중을 높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