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MZ세대 디지털 치료제 개발 착수…정책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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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보건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3년간 단계별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연내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과 불안 등의 정신건강 측정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지표를 활용해 정신건강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도 만든다.
내년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콘텐츠를 내놓고, 2025년엔 해당 콘텐츠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를 접목한 사업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MZ세대 자살 동기 1위가 정신적 문제인 만큼, 자살 방지를 위한 기술이라”며 “또 현재 정신건강 관리시스템이 정신질환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서 일반인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접근 통로 역시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의 결합 속도가 빨라지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DTx)의 성장 속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8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0.5%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 치료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자폐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또 복지부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MZ세대의 메타버스 내 활동 정보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위험 요인을 감지 및 개선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각종 정책과 지원에 발맞춰 디지털 치료제 종목이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치료제 관련 기업으로는 드래곤플라이와 라이프시맨틱스, 케이피에스, 네오리진, 와이제이엠게임즈 등이 꼽힌다.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최근 한 달(3월17~4월17일) 동안 5.1% 올랐다. 같은 기간 케이피에스 8.2%, 네오리진 5.5%, 와이제이엠게임즈 4%의 상승률을 보였다. 라이프시맨틱스만 8.3% 하락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DTx'를 개발했다. 이달 4일부터 만 7~13세 어린이 ADH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을 CES 2023에서 선보인 바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장기 사업 방향성”이라며 “올해는 디지털 치료기기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강박증 디지털 치료제 ’오씨프리‘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기업이 개발한 청소년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네오리진과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각각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17일 보건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3년간 단계별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연내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과 불안 등의 정신건강 측정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지표를 활용해 정신건강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도 만든다.
내년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콘텐츠를 내놓고, 2025년엔 해당 콘텐츠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를 접목한 사업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MZ세대 자살 동기 1위가 정신적 문제인 만큼, 자살 방지를 위한 기술이라”며 “또 현재 정신건강 관리시스템이 정신질환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서 일반인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접근 통로 역시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의 결합 속도가 빨라지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DTx)의 성장 속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8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0.5%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 치료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자폐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또 복지부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MZ세대의 메타버스 내 활동 정보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위험 요인을 감지 및 개선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각종 정책과 지원에 발맞춰 디지털 치료제 종목이 충분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치료제 관련 기업으로는 드래곤플라이와 라이프시맨틱스, 케이피에스, 네오리진, 와이제이엠게임즈 등이 꼽힌다.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최근 한 달(3월17~4월17일) 동안 5.1% 올랐다. 같은 기간 케이피에스 8.2%, 네오리진 5.5%, 와이제이엠게임즈 4%의 상승률을 보였다. 라이프시맨틱스만 8.3% 하락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DTx'를 개발했다. 이달 4일부터 만 7~13세 어린이 ADH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을 CES 2023에서 선보인 바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장기 사업 방향성”이라며 “올해는 디지털 치료기기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강박증 디지털 치료제 ’오씨프리‘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기업이 개발한 청소년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네오리진과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각각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