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위기, 갑자기"…톰리 "황소장 시작" [조재길의 핵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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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4월18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깜짝 반등한 제조업·주택 심리
뉴욕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해 발표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큰 폭 반등했습니다. 4월 기준 10.8로, 전달(-24.6)은 물론 시장 예상치(-15)를 여유있게 상회했습니다. 신규 주문이 46.8포인트나 뛴 25.1을 기록했고, 가격은 8.9 떨어진 33을 나타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반영했습니다.
주택건설업협회의 주택가격지수도 4월 기준 45로, 전달(44)보다 올랐습니다. 재고 부족 때문에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50을 밑돌았다는 점에서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 뒤 5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0%에 육박했습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압도적이었습니다. 6월에 추가 인상할 확률도 22%에 달했습니다. 금리를 연내 인하할 확률은 종전 3~4번에서 2번으로 줄었습니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금리를 더 높여도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 겁니다.
지역은행 위기 끝?…M&T 은행 실적도 ‘굿’
뉴욕의 대표적인 지역은행인 M&T 은행(MTB)이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조정치는 4.01달러로, 시장 추정치(3.9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24억1000만달러였습니다. 역시 시장 추정치(23억80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순이자이익은 18억3000만달러였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9억7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총 예금이 1591억달러로, 작년 말 대비 3% 줄었으나 시장 예상보다 예금 이탈 타격이 작았습니다.
M&T 은행 주가는 이날 7.78% 급등한 주당 125.6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삼성 결정에 엇갈린 구글·MSFT
삼성전자가 기본 검색엔진에 알파벳 구글(GOOGLE)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빙’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욕타임스 기사에 두 기업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2.66% 떨어졌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93% 올랐습니다.
구글 내부적으로는 삼성의 이탈로 연간 30억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더 문제는 애플입니다. 올해 애플 휴대폰에 대한 기본 검색엔진을 놓고 재계약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 검색엔진에 따른 매출은 연간 200억달러 규모입니다.
여전히 약세 전망 많은 월가 전문가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회장이 ‘모기지 부실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신용 경색이 심화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막스 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라며 “경기 침체가 대출 금리 및 입주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이에 따른 은행의 손실 규모 등은 알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우량 금융주의 실적이 선방하고 있지만 착각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소형주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윌슨 CIO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신용 경색 징후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약세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위기는 점진적으로, 그러다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티브 아이즈먼 뉴버거 선임매니저는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시장은 실수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산을 다변화하고 최종적으로 회사채를 매수하겠지만, 지금은 3개월짜리 국채 등 단기물에 넣은 채 (시장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