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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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보다 낮아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기말 배당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1년에 분기별로 4번 배당금을 지급하며 최근 지급된 배당금은 작년 4분기 배당금이다. 국내 증권 시장의 경우 주식 주문 2일 뒤 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28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배당금 지급 대상이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배당이 짜다고 지적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각각 17.9%, 2.5%였다.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 모두 유가증권시장 평균(35.07%, 2.7%)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12.74% 올라 같은 기간 10.39% 오른 코스피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2021년과 같은 9조8094억원이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작년 지급한 배당금 총액이 26조5854억원인 걸 감안하면 전체 배당금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1조8304억원), 기아(1조4033억원), KB금융(1조1494억원), 신한지주(1조928억원)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지급하자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당금 인증글이 이어졌다. 70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주주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배당금 수령 규모로 주식 보유량을 추정하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삼성전자 주식 226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 약 1억5000만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배당금 인증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 배당금 인증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당금은 각 회사가 정한 날 오전에 지급된다. 한국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대리인이 각 증권사로 배당금을 지급하면 증권사가 해당 회사 주주의 계좌에 배당금을 전달한다. 실제 투자자가 받는 배당금은 배당소득세(세율 15.4%)가 제외된 금액이다. 예컨대, 어떤 회사의 배당금으로 100만원을 받게 되면 15.4%인 15만4000원을 제외한 84만6000원을 실수령하는 것이다.

회사별 배당금 지급일은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사이트 세이브로(SEIBro)에서 '주식권리일정'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간을 지정해서 해당 기간에 입금해주는 기업들을 전부 알아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주주(206만6529명)가 가장 많았던 카카오는 오는 26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현대차는 21일, SK하이닉스는 27일 각각 배당금을 지급한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은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을 배당금 지급일로 정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배당 성향 순위를 살펴보면 '모두투어리츠'가 시가배당률 32.9%, 주당 배당금 1572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락앤락(27.7%, 1953원), 일성신약(22.2%, 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JB금융지주의 시가배당률은 10.1%였으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은행의 시가배당률은 8%를 웃돌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